[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병세가 악화되어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으며, 발인은 14일 장지는 국립현충원이다.  ⓒ천지일보 2019.6.11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서울 서대문구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의 빈소에 조문객들이 찾고 있다. 이희호 여사는 병세가 악화되어 지난 10일 오후 11시 37분 향년 97세로 별세했으며, 발인은 14일 장지는 국립현충원이다.  ⓒ천지일보 2019.6.11

북한, 김대중 서거 당시 조문단 파견

이 여사, 김정일 사망때 김정은 만나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이자 평생 동지였던 이희호 여사가 지난 10일 밤 별세하면서 북한이 조문단을 파견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은 2009년 8월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했을 당시에 조문단을 파견했다.

김양건 노동당 통일전선부장 겸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위원장, 김기남 노동당 중앙위원회 비서 등 6명의 북한 조문단은 8월 21일 오후 고려항공 특별기 편으로 김포공항에 도착해 곧바로 김 전 대통령의 빈소를 조문했다.

이들은 2박 3일 동안 서울에 머무르면서 남측 인사들과 접촉했다. 북한 조문단은 방남 이튿날 이명박 전 대통령과 면담을 갖고 평양으로 돌아갔다. 조문단 역할을 하면서 일종의 대남 특사 역할도 함께 했던 셈이다.

북한은 이번에도 이 여사에 대한 예우 차원에서 조문단을 파견할 가능성이 높다.

이 여사는 생전에 김 전 대통령과 함께 2000년 6월 남북정상회담을 위해 평양을 방문한 것은 물론이고, 김 전 대통령 사후에도 김대중평화센터 이사장으로 남북관계 발전에 힘썼다.

2011년 12월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당시에는 정부에 방북 신청을 해 상주였던 김정은 국무위원장을 직접 만나기도 했다. 남쪽 인사가 김정은 부위원장을 만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었다. 당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조문단도 이 이사장과 함께 동행했다.

당시 북한 관영매체 조선중앙통신은 이희호 이사장과 현정은 회장 일행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영전에 묵상하고 영구를 돌아봤으며 김정은 부위원장에게 깊은 애도와 위로의 뜻을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김정은 부위원장이 조문단에 “깊은 사의를 표하였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또 2014년 12월 김정일 전 국방위원장 3주기에는 북측의 요청으로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등과 함께 개성공단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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