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5

“사적 지인모임… 민감한 대화 없어”

보도 매체에 “추구한 공적 이익 뭐냐”

[천지일보=김수희 기자] 더불어민주당 싱크탱크로 꼽히는 민주연구원장인 양정철 원장이 27일 서훈 국정원장과 회동한 것에 대해 “사적인 지인 모임”이라고 해명했다.

또 서훈 국정원장과의 만남을 보도한 것에 대해 “기자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며 이를 취재한 매체로 칼날을 돌렸다.

양 원장은 이날 오전 배포한 입장문에서 “한 매체가 저와 서 원장의 만찬 사실을 보도했다”며 “제가 고위 공직에 있는 것도 아니고 공익 보도 대상도 아닌데 미행과 잠복 취재를 통해 일과 이후 삶까지 이토록 주시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그는 “당일 만찬은 독대가 아니라 오래 전부터 알고 지냈던 지인들이 함께 한 만찬이었다”며 “서 원장께 모처럼 문자로 귀국인사를 드렸고, 서 원장께서 원래 잡혀있었고 저도 잘 아는 일행과의 모임에 같이 하자고 해 잡힌 약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사적인 지인 모임이어서 특별히 민감한 이야기가 오갈 자리도 아니었고 그런 대화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양 원장은 포문을 돌려 서 원장과의 만찬을 취재한 데 대해 “추구하고자 한 공적 이익은 무엇이냐”고 지적했다.

그는 “당사에서부터 전철 한 시간, 식당 잠복 서너시간을 몰래 따라 다니며 뭘 알고자 한 것이냐”며 “기자 정신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은 다르다“고 꼬집었다.

앞서 이날 한 매체는 양 원장과 서 원장이 지난 21일 서울 한정식집에서 “4시간 가량 단독으로 회동했다”고 보도했다.

그러자 세간의 이목은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꼽히는 양 원장과 대한민국 국가 정보를 총괄하는 서 원장의 회동 배경에 쏠렸다.

해당 매체는 회동에 대해 “철저한 경호 속에 비밀 회동”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정치권에 상당한 파장을 예고할 사안”이라고 전했다.

또 국정원의 정치적 중립에 대한 중요성을 설명하며, “오해를 부를 수 있는 대목”이라는 복수의 전직 국정원 직원들의 발언을 인용해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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