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안현준 기자]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확대간부회의에 참석해 이해찬 대표의 발언을 경청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5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자유한국당이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이 서훈 국가정보원장과 만찬회동을 한 것에 대해 27일 “총선 빼고 무엇인지 해명해보라”고 요구했다.

전희경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양정철 원장과 서훈 원장의 부적절한 만남이 발각이 된 것은 어쩌면 빙산의 일각일지 모른다”며 “양정철 원장과 문재인 정부는 적반하장식 대응으로 넘어가려는 착각을 버리기 바란다. 자유한국당은 국회를 통해 사실관계를 철저히 밝혀낼 것”이라고 밝혔다.

전 대변인은 “양정철 원장은 더불어민주당의 내년 총선전략을 짜고 정책 수립의 총괄을 맡고 있다. 양정철 원장은 첫 출근날 대통령과 자주 연락하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심전심’이라며 자신이 문 대통령의 복심임을 증명했던 사람”이라며 “정권교체의 완성은 총선승리, 민주연구원은 총선승리의 병참기지라고 말하며, 그 역할을 하기 위해 민주연구원장에 취임했던 사람”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이번 만남을 위해 양 원장은 자신이 수장으로 있는 민주연구원의 공식 행사도 불참했다고 한다. 가히 총선만 바라보는 문재인 정권다운 행보”라며 “국정원은 어떤 곳인가. 국내외 정보수집권에 대공수사권, 모든 정보기관을 아우를 수 있는 기획조정 권한까지 가지고 있는 명실상부 국내 최고 정보기관”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런 수장이, 그 누구보다 정치적 중립을 지켜야 할 인물이, 집권여당의 총선 총책임자이자 대통령의 최측근이라 불리는 양 원장을 만났다”며 “두 사람의 만남 자체가 잘못된 것이며, 만남의 목적은 짐작하고 남음이 있다”고 했다.

전 대변인은 “양 원장은 부적절한 만남이 취재를 통해 알려지자 이를 파파라치 황색 저널리즘으로 매도하며, 추구하고자 한 공적이익은 무엇인지 되묻고 있다. 부적절한 만남에 대한 사과와 해명이 아니라 공격으로 나선 것”이라며 “여당의 연구원장이 철저한 중립을 지켜야 하는 국가 정보기관의 장을 비밀리에 만났다는 것 자체가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모르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이번 만남은 매우 이례적일 뿐만 아니라 두 사람이 어떤 대화를 나눴더라도, 보고라인에도 없는 여당의 총선 총책을 국정원장이 만났다는 것은 심각성이 큰 문제이며 철저히 사실관계를 밝혀야 할 내용”이라며 “문재인 정권이 전 정권의 국정원장에게 어떻게 했는가? 문재인 정권 방식과 잣대대로라면 이번 만남을 어떻게 처리하겠는가”라고 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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