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김정수 인턴기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골목은 가게의 간판만 반짝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천지일보=김정수 인턴기자] 초미세먼지 경보가 발령된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인시장 골목은 가게의 간판만 반짝이고 물건을 사는 사람들 모습이 보이지 않고 있다. ⓒ천지일보 2019.3.5

“가맹점에 공기청정기 설치 강요 어려워”

실내 공기 질 향상 대책은 걸음마 수준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연일 미세먼지 저감조치가 발령 중인 가운데 외식업계에 비상이 걸렸다.

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커피전문점 스타벅스가 미세먼지에 가장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스타벅스 코리아는 5일 기준 전국 212개 매장에 1200대가 넘는 공기청정 시스템을 가동 중이다. 그러나 전국 매장 수가 약 1270개인 점을 고려하면 현재 설치율은 17%에 불과하다.

스타벅스는 올해 안에 모든 매장에 공기청정 시스템 설치율을 100% 달성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이들은 “매장을 방문하는 고객이 하루 평균 60만명 이상이다”며 “고객들에게 쾌적한 실내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연내 나머지 약 1000개의 매장에 5000~6000대의 공기청정 시스템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공기청정 시스템을 갖춘 스타벅스 매장은 고객 유입이 약 8% 늘어난 것으로 나타나 미세먼지 시대에 실내 공기 질은 중요한 세일즈 포인트라는 점이 나타났다. 특히 스타벅스는 전 지점이 본사 직영으로 가맹점이 없다는 점에서 본사차원의 투자가 이뤄진다면 빠른 시일 내에 설비투자가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외식산업 대다수는 가맹 계약에 토대를 두고 있어 대부분의 음식점과 카페는 실내 공기 정화에 제대로 대비가 돼 있지 않았다. 해당 점주에게 가맹 계약에 없는 ‘실내 공기 질 유지’나 ‘공기청정기 설치’를 강요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부 업체는 직원 보호를 위해 미세먼지 마스크를 지급한다. 맥도날드는 점포 내 마스크를 갖추고 외부 배달 인력 등 직원들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스타벅스도 최근 드라이브 스루매장 계산원 등 외부 공기와 접촉이 불가피한 직원에게 마스크를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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