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통신이 새해에 지구촌을 뒤흔들 정치적 위험으로 군비경쟁,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보 등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7월 핀란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뉴시스)
블룸버그 통신이 새해에 지구촌을 뒤흔들 정치적 위험으로 군비경쟁, 무역전쟁,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돌발 행보 등을 꼽았다. 사진은 지난 7월 핀란드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출처: 뉴시스)

트럼프 “러시아, 조약 위반… 6개월 후 탈퇴 절차 시작”

지난해 12월 트럼프 “시진핑·푸틴과 군비경쟁 논의할 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미국이 러시아와 체결한 ‘중거리 핵전력(INF)’ 조약 이행 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선언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새로운 군축 조약 체결을 희망한다고 밝히며 러시아와 중국을 겨냥한 발언을 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나는 모든 사람이 크고 아름다운 방에 모여 훨씬 더 좋은 새로운 조약(군축 조약)을 체결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쪽이 조약을 준수하지 않아 왔다”며 러시아가 INF 조약을 준수하지 않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 (출처: 뉴시스)

미국은 러시아와 INF 재협상을 시사했을 뿐 아니라 중국 등의 참여 필요성도 제기했다.

앞서 지난해 10월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가 INF를 준수하지 않고 있다”면서, 중국을 거론하며 “그들도 포함돼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해 12월에는 트럼프 대통령은 “언젠가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내가 러시아의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 함께 심각하고 통제할 수 없는 상태가 된 군비 경쟁에 대한 의미 있는 중단을 논의하기 시작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러시아가 협정 준수로 복귀하지 않으면 조약은 종결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성명을 통해 “미국은 INF 조약에 따른 의무 이행을 중단하고, 러시아가 조약을 위반하는 모든 미사일과 발사대, 관련 장치를 파괴하지 않는다면 6개월 후 탈퇴를 위한 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로써 미국은 INF 이행중단과 6개월 후 탈퇴를 공식화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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