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1일 오후 광주광역시 서구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기업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돼야”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31일 “광주형 일자리는 혁신적 포용 국가로 가는 중요한 역사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하며 광주형 일자리를 받아들이는 지역에 대한 아낌없는 지원을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광주시청에서 열린 ‘광주형 일자리 투자 협약식’에 참석해 “정부는 어느 지역이든 지역 노사민정 합의로 광주형 일자리 모델을 받아들인다면 성공을 위해 적극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상생형 지역 일자리를 늘리는 것은 지역경제 회복과 국가 균형발전을 위해 꼭 필요한 일”이라며 “특히 주력산업의 구조조정으로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어려움을 겪는 지역일수록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고 요청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부터가 중요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도 많다”며 “많은 국민·지자체가 기대·희망을 갖고 광주를 주목하고 있다. 노사와 지역이 한마음이 돼 완성차 공장의 경쟁력을 높이고 생산 대수를 높여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광주시가 빛그린 산단 진입도로 개선 등 많은 지원을 준비하는 것으로 아는데, 광주시민의 협조 또한 큰 힘이 될 것”이라며 “정부도 광주형 일자리의 성공과 전폭적인 확산을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문 대통령은 광주형 일자리를 통해 지역경제의 개선을 희망했다. 빛그린 산업단지에 10만대 규모의 완성차 생산공장이 들어서면 1만 2000여개의 새로운 일자리가 생기고 지역 청년들이 다시 광주로 복귀하는 등 지역 소비시장 활성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그는 자동차 산업에 대해 “무려 23년 만에 완성차 공장이 국내에 새로 지어진다“면서 “광주형 일자리가 성공하면 국내 공장도 국제경쟁력을 갖추게 되고 미래차 경쟁력도 대비할 수 있게 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주형 일자리의 안정화가 이뤄질 경우 자동차 공장뿐 아니라 다른 제조업 공장들도 국내로 복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또 문 대통령은 고용 창출을 최우선 정책과제로 내세운 만큼 일자리 창출에 적극 환영했다.

그는 “기업 성장은 고용으로 귀결돼야 한다”며 “국민은 좋은 일자리로 삶의 희망을 갖고 사회안전망 속에서 미래를 꿈꿀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광주형 일자리는 일자리를 만들어내는 것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더욱 성숙해진 우리 사회의 모습을 반영하며, 산업구조의 빠른 변화 속에 노사가 어떻게 상생할지 보여주는 모범사례가 되리라 확신한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오랜 경험을 통해 조금 느리게 보여도 사회적 합의로 함께 전진하는 게 모두에게 좋다는 것을 안다”며 “성급하게 자기 것만 추구하는 것보다 조금씩 양보하며 함께 가는 게 빠른 길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다.

또 “광주형 일자리가 사회적 대타협 가능성을 보여준 게 반갑다”며 “노사 간 양보·협력으로 좋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걸 확인시켜 줘 고맙다”고 감회를 밝혔다.

이어 “좀 어려워도 우리가 감당하자는 국민 공감·의지가 더해져 광주형 일자리는 반드시 성공할 것”이라며 “청년 미래를 밝혀주고, 광주의 힘으로 성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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