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재범 전 코치의 처벌을 촉구하는 청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9.1.10
조재범 전 코치의 처벌을 촉구하는 국민청원. (출처: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천지일보 2019.1.10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채워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쇼트트랙 국가대표 심석희 선수(22, 한국체대)를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는 조재범 전 코치를 강력히 처벌해달라는 내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 20만이 넘는 동의가 달렸다.

10일 오후 4시 20분을 기준으로 ‘조재범 코치를 강력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국민청원 글에는 22만 9405명의 동의가 올라와 청와대 공식 답변 요건(20만)을 채우게 됐다.

청원인은 조 전 코치에 대해 “국가대표 심석희 외 다수의 여자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적어도 14년간 폭행해온 쓰레기”라며 “이 정도 기간이면 성폭력과 동일하거나 그 이상으로 인간의 삶 자체를 파괴시켰다고 봐야 한다”고 비난했다.

그는 이어 “그런데 1심에서 달랑 10개월형이라니 재판부가 짜지 않고선 나올 수 없는 형벌”이라며 “만약 (조 전 코치가) 10개월 후 나와서 심석희 선수 찾아가서 죽이면 판사가 자기 목숨 내놓을 자신 있나? 왜 피해자가 가해자보다 더 벌벌 떨며 살아야 하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더 가관은 동료 코치들”이라며 “동료지도자들의 선처탄원으로 1심에서 저리도 자비로운 형이 나왔다. 이쯤되면 모두 공범으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심 선수는 지난달 17일 조 전 코치를 경찰에 고소하며 지난 2014년 여름부터 조 전 코치에게 강제추행은 물론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심 선수가 밝힌 2014년은 그가 만 17살(고등학교 2학년) 때로, 그는 이때부터 평창 올림픽 개막 두 달 전까지, 4년 가까이 상습적으로 조 전 코치에게 성폭력 피해를 봤다고 했다.

조 전 코치는 지난 2011년부터 작년 1월까지 심 선수를 비롯한 쇼트트랙 선수 4명을 상습폭행해 상해를 입힌 혐의로 작년 8월 징역 10월의 실형을 선고받고 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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