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표] 산·바다·강 3色 매력 동시에, 일출의 명소 품고 있는 양양
[쉼표] 산·바다·강 3色 매력 동시에, 일출의 명소 품고 있는 양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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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출의 명소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 너머로 보이는 동해바다 위로 해가 붉은 빛을 내며 떠오르고 있다.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일출의 명소 낙산사 의상대. 의상대 너머로 보이는 동해바다 위로 해가 붉은 빛을 내며 떠오르고 있다.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새해 해맞이 장소로 각광
설악산·동해바다·남대천 만끽
회 한 접시 뜨고 일출 보고 출근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새해가 점점 다가오면서 해돋이 명소로 주목받는 곳이 있다. 바로 강원도 양양군이다. 양양은 지명 자체가 襄(오를 양)陽(해 양)으로 예부터 해오름의 고장으로 널리 알려져 왔다. 특히 낙산사와 하조대는 동해안을 바로 옆에 품고 있어 강원 영동지방에서 손꼽히는 해돋이 명소로 유명하다.

지난해 6월 서울양양고속도로의 개통으로 수도권에서 1시간 30분이면 접근이 가능해 서울에서 퇴근하고 동해바다에서 회 한 접시를 먹고, 아침 일찍 동해 일출까지 보고 출근하는 건 어떨까.

양양군은 설악산과 동해바다, 남대천을 끼고 있어 산(山), 바다(海), 강(江), 3색(色) 매력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곳이다. 올 가을 단풍철에는 오색약수터와 주전골, 용소폭포, 만경대 등의 남설악 탐방로와 지역특산물 축제인 송이축제, 연어축제, 도루묵축제 등으로 많은 관광객을 맞았다. 서핑 명소로 꼽히는 죽도해변에서는 서핑 페스티벌이 열려 전국 서핑 애호가들을 불러 모았다. 가을철 큰 축제들을 마치고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양양은 겨울철 해돋이 명소 등을 통해 관광객들을 맞고 있다.

상공에서 내려다보이는 낙산사 전경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상공에서 내려다보이는 낙산사 전경 (제공: 양양군) ⓒ천지일보 2018.12.15

천년고찰 낙산사 의상대

강현면 전진리에 위치한 낙산사는 관동팔경 중 하나로 관세음보살이 머무른다는 관음성지 오봉산(낙산)에 있는 통일신라시대의 사찰로 671년(문무왕 11년) 의상대사가 창건했다. 낙산사 내 가파른 절벽 위에 자리 잡고 있는 의상대에서 바라보는 일출 광경은 천년고찰의 숨결까지 느낄 수 있어 일품으로 꼽힌다. 의상대의 아름다운 일출은 송강 정철의 관동별곡에도 소개될 정도다.

하지만 낙산사는 많은 세월의 풍파 속에서 전쟁과 화마 등의 상처가 깊다. 6.25 전쟁으로 인해 일부 소실된 건물은 1953년 다시 지었는데, 전쟁 중에서도 꿋꿋이 잘 버텼던 낙산사는 지난 2005년 봄 대형산불에 의해 의상대와 홍련암을 제외하고 거의 모든 건물이 불에 타 소실되는 큰 아픔을 겪었다. 당시 강현면 사교리 일대 야산에서 발생된 산불은 1차 진화작업에 성공했으나, 불씨를 완전히 제거하지 못한 탓에 강한 바람을 타고 다시 산불로 번졌고, 이는 찻길 건너편 낙산사가 있는 곳으로까지 번지는 대형 산불사고로 인해 천년 고찰은 그렇게 사라졌다.

그러나 낙산사는 산불발생 이듬해인 2006년부터 복원공사에 착수해 8여년의 긴 시간이 걸린 끝에 2013년 복원이 완료되면서 큰 아픔을 딛고 일어섰다. 지금은 사찰 주변 나무도 제법 자라서 잿더미를 완전히 씻어내고 천년고찰의 위엄을 어느 정도 되찾았다. 의상대사가 바닷가 동굴 관음굴로 들어가 기도하던 중 붉은 연꽃 속에 나타난 관음보살을 만나게 되면서 관음굴 위에 지었다는 홍련암은 유일하게 화마와 풍파를 다 이겨냈다. 일부 보수하긴 했으나 옛 모습 그대로를 유지하고 있다. 의상대 역시 화마를 비껴간 것은 물론 오랜 세월 해풍을 견뎌왔으나 2009년 말 붕괴위험이 있어 해체 복원공사에 들어간 뒤 10개월 만에 공사를 완료하며 새롭게 복원됐다. 복원 이후 아직 이곳을 찾지 못한 이들에게는 천년고찰의 숨결을 다시 느끼는 동시에 산불위험의 경각심까지 갖게 되지 않을까 싶다.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했던 정자 하조대 ⓒ천지일보 2018.12.15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했던 정자 하조대 ⓒ천지일보 2018.12.15

조선 개국공신 하륜·조준의 쉼터 하조대

현북면 하광정리에 위치한 하조대 역시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해돋이 명소다. 육각정의 정자로 된 하조대는 조선 개국공신 하륜과 조준이 은거하던 곳이라 하여 두 사람의 성을 따 불리고 있다. 태조 이성계와 관련된 드라마나 영화를 열심히 봤던 이들이라면 쉽게 들어봤을 인물이다.

하조대 바로 앞에는 기암절벽 꼭대기에서 뿌리를 내리고 있는 작은 소나무를 볼 수 있다. 이 나무가 애국가 영상에서 등장한 적이 있어 ‘애국송’이라고 불린다. 1982년 보호수로 지정된 이 나무를 보고 있으면 고귀한 절개와 꼿꼿한 기상이 느껴진다. 하조대 건너편 맞으면에는 등대가 있는데, 여기서 내려다보는 절벽과 해안가 풍경 역시 한 풍의 벽화처럼 멋지다. 그리고 하조대해수욕장 해변으로 오면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있다. 여기서 보는 해안절벽과 해안가, 망망대해도 볼만하다.

하조대에서 바라본 애국송. 절벽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로 애국가 영상에서 등장하는 소나무이기도 하다. ⓒ천지일보 2018.12.15
하조대에서 바라본 애국송. 절벽 위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소나무로 애국가 영상에서 등장하는 소나무이기도 하다. ⓒ천지일보 2018.12.15


숲속 힐링도 하고 레저스포츠도 즐기고

산에서 일출을 맞이하고 숲속 힐링을 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명소가 있다. 바로 양양송이밸리자연휴양림이다. 송이밸리는 지난 2008년부터 공사를 시작해 2014년 초 1차완공과 함께 개방됐다. 이후 휴양림을 비롯해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목재문화체험장까지 완공되면서 휴양림 일대가 체험과 휴양이 어우러진 관광명소가 됐다. 또한 하늘을 잠시 날아볼 수 있는 ‘하늘 나르기’ 짚라인과 MTB자전거의 레저스포츠와 휴양림을 거닐며 숲속 힐링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

송이밸리에서 500m 가량 약 10분 정도를 오르면 구탄봉 전망대에 도착한다. 여기서는 백두대간의 산세와 동해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구룡령과 설악산 대청봉, 양양시가지 뒤로 보이는 동해바다를 한꺼번에 감상할 수 있어 여기서의 일출 광경도 어느 명소 못지않을 듯 싶다.

송이밸리에서는 목재로 지어진 숙박시설의 ‘숲속의 집’에서는 숙박을, 하늘캠핑장에는 야영을 하면서 산림 속에서 쾌적한 휴양을 할 수 있다. 백두대간생태교육장, 목재문화체험장, 송이관에서는 다양한 전시들이 있어 눈이 즐겁다. 곧 관광도 하고 체험도 하고, 나아가 휴양을 할 수 있는 곳이다. 이곳 휴양림은 체험과 숙박시설을 제외하면 무료 관람이다. 하절기(4~10월)에는 9시부터 18시까지 동절기(11~3월)에는 9시부터 17시까지 운영된다. 매주 화요일이 휴무지만, 공휴일일 경우 그 다음날이 휴무다. 숲속 힐링도 하고 해맞이를 하고 싶다면 이곳을 추천한다.

구탄봉에서 바라본 양양송이밸리 ⓒ천지일보 2018.12.15
구탄봉에서 바라본 양양송이밸리 ⓒ천지일보 2018.1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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