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미테마파크 야경.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월미테마파크 야경.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월미도 놀이체험 테마파크

한국이민사박물관

 

월미도 테마파크, 관광객 ‘문전성시’

‘2019~2020 한국관광 100선’ 선정

 

해외 이주민 삶 기린 이민사박물관

70년 역사 ‘우토로 마을’ 특별전시

[천지일보 인천=김정필·김미정 기자] 휴일 나들이를 위해 인천으로 행선지를 정한 이들이 꼭 찾는 관광 명소가 있다. 바로 월미도다. 지난 1월 11일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2019~2020)’에 월미도가 새롭게 추가됐다. 집이나 회사 주변을 벗어나 여행의 의미가 있는 곳에서 가족 또는 연인, 친구들과 오래 잊혀지지 않을 추억을 남기고 싶다면 월미도 관광을 추천한다.

월미테마파크에 있는 바이킹을 관람객들이 즐기고 있다.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월미테마파크에 있는 바이킹을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50여 가지 놀이체험·편의시설 다양

여타 대도시의 유원지처럼 큰 규모를 자랑하는 놀이동산은 아니지만 월미도 테마파크만의 매력을 알고 이곳을 찾는 이가 많다.

인천나들이를 나선 관광객들에게 월미테마파크에서 바이킹과 타가다디스코(디스코팡팡)는 최고의 인기를 자랑한다. 90도 각도로 흔드는 바이킹은 탑승객의 아찔함과 쇼킹함을 더해준다. 또 디제이(DJ)의 화려한 입담으로 유명한 월미도 디스코팡팡은 테마파크를 방문한 관광객들이 문전성시를 이뤄 놀이기구를 타는 탑승객을 바라보는 재미도 있다.

이곳에서 만난 이한솔(20, 남)씨는 “고등학교 졸업 전에 친구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기 위해 월미도로 놀러왔다”면서 “가격도 싸고 볼거리도 많아 즐겁게 놀고 있다”고 말했다.

월미테마파크의 주요시설로는 가상현실(VR) 게임존, 대관람차, 하이퍼 샷·드롭, 디스코팡팡, 2층 바이킹, 스핀코스터 등 총 50여 가지의 시설을 겸비했다.

월미테마파크에 있는 타가다디스코(디스코팡팡)를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월미테마파크에 있는 타가다디스코(디스코팡팡)를 관광객들이 즐기고 있다. (제공: 월미테마파크) ⓒ천지일보 2019.2.1

뿐만 아니라 인근에는 멋진 경관으로 입소문난 월미도 등대길이 자리하고 있다. 보통 유명 관광지에는 차량 주차로 애를 먹기 쉬운데 이곳은 무료주차장도 겸비했다. 저녁바람을 쐬기 위해 이곳을 찾는가하면 저온의 날씨에도 낚시를 하거나 해돋이 등 사진촬영을 위해 이곳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발걸음도 이어지고 있다.

월미도 등대길에서 만난 강수희(26, 인천 연수구)씨는 “가족들과 바람을 쐬러 나들이 나왔다. 아직 날씨가 쌀쌀한데 월미도 등대길에서 풍경을 바라보면 경관이 트여있어서 마음이 편해진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날씨가 좀 더 풀리면 친구들과도 다시 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가족과 방문한 송찬주(38, 남, 인천)씨는 “아내와 월미도에 놀러왔다가 경관이 좋다고 해서 들렀는데 산책삼아 걷기도 좋고 가족들끼리 편하게 놀러오기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지난달 월미도는 ‘2019~2020년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됐다. 한국관광 100선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에서 2013년부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 명소를 2년에 한 번씩 선정·발표하고 있다. 이번 한국관광 100선에 인천지역은 월미도, 소래포구, 송도 센트럴파크, 인천 차이나타운 등 네 곳이 선정됐다. 월미도는 처음으로 추가돼 월미도 등대길 등이 인천을 대표하는 관광 명물이 됐다.

한국이민사박물관 전경.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 2019.2.1
한국이민사박물관 전경.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 2019.2.1

◆재외 동포의 삶 간직한 한국이민사박물관

자녀들에게 우리나라 역사를 알려주고 싶은 부모라면 교육·학습장소로 월미도 가족관광에 빠지지 않는 코스가 있다. 우리나라의 이민의 역사에 대해 알려주는 한국이민사박물관이 월미도 내에서 자리 잡고 있다. 월미공원 인근에서 건립돼 운영 중인 한국이민사박물관은 2003년 미주 이민 100주년을 맞아 선조들의 해외 개척의 삶을 기리고 발자취를 후손에게 전하기 위해 인천 시민들과 해외 동포가 뜻을 모아 건립한 곳이기도 하다.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무료로 운영하며 문화관광해설사가 상주하고 있다. 해설을 원한다면 상시 예약이 가능하다. 테마별로 이민사를 정리해 운영 중인 박물관은 성수기 기준으로 하루 평균 약 350명의 인파가 오가는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월미도 관광에서 가족들과 함께 방문할 장소를 계획하고 있다면 안성맞춤인 곳이다.

한국이민사박물관 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한국이민사박물관 내 전시장에서 관람객들이 전시내용을 살펴보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이곳 이민사박물관에는 총 4개의 전시실이 있는데 제1전시실에는 이민의 출발지였던 개항 당시의 인천을 소개하고 우리나라 첫 공식 이민이 이뤄지기까지의 국내정세와 하와이의 상황을 살펴볼 수 있다. 또한 이민자들을 싣고 하와이로 떠난 첫 선박인 갤릭호 모형이 마련돼 관람객들은 이를 보며 당시 이민자의 험난한 여정을 상상해보기도 한다.

제2전시실은 하와이에 정착한 한인들의 애환과 미국 전역에 뿌리내린 개척자로의 발자취 등을 담은 사진자료 및 유물을 볼 수 있다. 사탕수수 농장 한인 노동자의 고된 노동생활 등을 전시를 통해 관람이 가능하다. 제3전시실에는 러시아, 중국, 일본 등 전 세계 각지로 향했던 한인들의 이주과정과 정착, 생활 등 초기 한인 이주사를 살펴보며 낯선 환경 속 새 터전을 일궈나간 이민자의 삶을 느껴볼 수 있다. 제4전시실에는 20세기 초반, 인천항을 떠나 하와이로 향했던 선조들이 어려운 생활 속에서 고국에 대한 헌신과 지원을 아끼지 않았던 뜻을 기념하기 위한 공간으로 전시가 마련됐다.

집조(여권).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 2019.2.1
집조(여권). (제공: 한국이민사박물관) ⓒ천지일보 2019.2.1

또 박물관 지하층에는 지난 2015년 인기 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도 방영됐던 ‘우토로 마을’을 재현한 전시가 지난해 12월 14일에 개막해 2월 11일까지 전시가 이어지고 있다. 박물관 관계자는 전시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4월 14일까지 연장해 운영한다고 말했다.

일제강점기 조상들이 일본에 건너가 거주해 살았던 곳인 우토로 마을에 대한 전시로 고국을 떠나 외국에서 힘겹게 생활했던 조상들의 삶을 엿볼 수 있다. 방문객들은 이를 통해 역사를 살피고 오늘날의 젊은 세대가 일제 때 나라가 어려웠고 국민들도 곤경에 처했던 지난 시절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을 것이다.

김동근 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연구사는 “삶의 터를 지키기 위해 견뎌온 우토로의 70여년 역사를 기억하고자 전시를 진행하고 있다”며 “노무동원·위안부 문제 이외에도 일제강점기 아래 이민자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더 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아직은 각 나라로의 이민사를 소략하게 전시하는 것에 그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자료의 연구와 수집을 지속해 미주뿐만 아니라 다양한 지역의 한인 이민사에 대한 전시를 늘려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동근 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우토로 마을’을 재현한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김동근 한국이민사박물관 학예연구사가 ‘우토로 마을’을 재현한 전시물을 설명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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