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나무과의 상록 관목으로 우리나라에서는 보성, 하동과 제주도를 중심으로 차나무가 재배되고 있다. 차꽃은 잎겨드랑이에 붙어 가을부터 초겨울까지 하얗게 피며 운화(雲花)라고도 한다. 꽃은 3개의 암술에 많은 수술이 노란 꽃밥을 달고 하얀 빛깔의 다섯 장의 꽃잎을 피우는데, 녹차가 지닌 고유한 풍미인 고(苦), 감(甘), 산(酸), 함(鹹), 삽(澁)의 다섯 가지 맛을 의미한다. 초의선사의 동다송에는 백화(白花)보다 더 흰 소화(素花)로 차꽃이 표현되어 있다.

차나무는 꽃과 열매가 상봉하는 나무다. 차나무에 흰 꽃이 피어 있을 때 자세히 보면 지난해에 맺힌 열매가 아직 익지 않은 채 녹색으로 남아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래서 열매가 꽃을 만난다는 뜻의 ‘실화상봉수(實花相逢樹)’라 부른다.

갈증 해소에도 탁월하며 소화력을 향상시키고 해독작용 및 입 냄새 등 소취작용을 가지고 있는 차나무 꽃차는 맑은 향과 입안에 감도는 그윽하고 은은한 맛이 매력적이다.

차나무 꽃차는 이뇨 작용이 있으며 두통, 피부미용에 도움이 되며 함유된 비타민C는 콜레스테롤을 배출하는 작용이 있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도 하고 피로 회복과 감기를 예방한다. 동의보감에는 차의 성품은 조금 차고 맛은 달고 쓰며, 독이 없다. 기운을 내리게 하고 체한 것을 소화시켜주며, 머리를 맑게 해주고 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사람으로 하여금 잠을 적게 해준다고 되어있다. 차나무 꽃은 설탕이나 꿀에 숙성시켜 차로 마시기도 하고 차꽃 술, 샐러드 등 다양하게 활용된다. 차나무 꽃차는 찻잔에 2∼3송이 정도 넣고 80∼90도의 뜨거운 물을 부운 뒤 1∼2분간 우려 마신다.

[차나무 꽃차 만들기]

① 차나무의 꽃을 채취하여 깨끗이 손질한다.

② 낮은 온도에서 수분을 제거 후

마른 꽃을 수증기에 쪄준다.

③ 덖음과 식힘을 반복한다.

④ 수분이 완전히 건조되면 가향처리를 한다.

글·사진=티인스트럭터_플라워티마스터_시화담꽃차교육원 정설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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