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제공) (출처: 뉴시스)
남북 철도 공동 점검단이 24일 경의선 철도의 판문점 선로를 점검하고 있다. 2018.07.24. (사진=통일부 제공) (출처: 뉴시스)

26일부터 조사일정 논의… 이번 주부터 조사착수 예정
靑 “연내 착공식… 2022년엔 열차로 북경올림픽 갈것”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남북 철도연결을 위한 남북 공동조사에 대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제재 예외를 인정하면서 남북한 당국은 이번 주 후반부터 현지 공동조사에 착수할 것으로 보인다.

26일 외교·통일부 등에 따르면, 남북한은 이날부터 철도 연결과 현대화를 위한 현지 공동조사 일정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를 시작한다. 논의 목표는 이번 주 후반부터 조사에 착수하는 것이다.

이는 군사분계선 통행을 관리하는 유엔사에 48시간 전에 통보해야 하는 절차를 감안한 시간표이다. 조사는 개성과 신의주를 잇는 경의선 구간부터 시작될 예정으로 알려졌다.

조사는 남측 기관차가 6량 객차를 끌고 방북한 후 북측 기관차에 객차를 인계하면 북측 기관차로 이동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남북 공동조사단은 이 과정에서 레일의 상태와 철도 구간 내 터널, 역의 시설물 등을 꼼꼼히 점검할 계획이다.

경의선 조사가 마쳐지면 금강산에서 두만강을 잇는 동해선 조사가 이어진다. 전체 조사 기간은 15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착공식의 전제 조건인 철도 공동조사기 이뤄지면서 남북이 9월 평양 공동선언에서 합의한 연내 착공식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이날 남북 공동선언 이행추진위원장인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은 “철도 연결 착공식은 연내에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남북 철도 연결이 비핵화와 함께 속도를 낸다면 2022년에는 열차로 북경 올림픽 응원도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이번 유엔과 미국의 제재예외 인정이 공동조사에만 국한됐다. 이에 실제 착공식까지는 북미 간 비핵화 협상 진전 등 넘어야 할 산이 많다는 지적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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