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가 8일 오후 3시(한국시간 9일 새벽 5시) 평창동계올림픽 북한 고위급 대표단에 포함된 최휘(64) 노동당 부위원장 겸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의 한국을 방문을 승인했다고 로이터통신이 보도했다. 사진은 유엔 안보리 모습 (제공: 유엔) ⓒ천지일보DB

[천지일보=이솜 기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23일(현지시간) 남북철도 연결을 위한 북한 내 철도 공동조사에 대한 대북제재 면제를 인정하면서 북미 간 비핵화 협상에 영향이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간 대북제재에 대해 강경 입장을 보여온 상임이사국인 미국이 대북제재 면제를 동의하는 유연성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북한과 다시 협상 테이블로 돌아와 마주하기 위한 ‘유화적 신호’라는 의미라는 풀이가 나온다.

앞서 지난 21일 제임스 매티스 미 국방부 장관이 내년 봄 예정된 한미연합 야외기동 훈련인 ‘독수리훈련(FE)’의 범위를 축소한다고 발표 후 제재면제 결정이 나면서 북한이 이 같은 미국의 이른바 ‘성의’를 받아들여 현재 교착 국면의 비핵화 협상이 다시 본궤도에 오를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북한이 다시 테이블에 앉을 경우 지난달 7일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4차 방북 이후 주춤했던 북미 간 협상에 다시 시동이 걸리는 것이다.

당장 한 차례 불발됐던 북미 간 고위급 회담이 내주께 다시 개최되는지 여부가 주목된다.

앞서 지난 8일 뉴욕에서 예정됐던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김영철 북한 노동당 부위원장 겸 통일전선부장 간 고위급 회담이 북한의 ‘요청’으로 돌연 연기됐으나 양측 간에 물밑대화는 계속 이어져 온 것으로 알려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미국 측은 “28일까지 만나자”며 북한 측에 제안했으나 아직 공식 발표는 나오지 않았다. 만약 내주 북미고위급 회담이 열릴 경우 내년 초로 예상되는 2차 북미정상회담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21일 인터뷰에서 “나는 2019년 초에 두 (북미) 지도자 간의 정상회담이 이뤄지길 정말 희망한다”며 2차 북미정상회담의 추진 의사를 거듭 밝혀왔다.

다만 이번 제재면제는 공동조사와 착공식에 국한된 것이어서 북미 간 신경전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2차 북미정상회담을 ‘내년 초’로 못박긴 했으나 비핵화 협상에 대한 시간표가 없다는 입장을 강조하면서 장기전을 공언했기 때문에 제재완화와 사찰·검증 등을 조율하는 것은 쉽지만은 않을 것이란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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