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 운전에 적발돼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전 “오늘 새벽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 운전으로 단속됐다”고 밝혔다. 김 의전비서관은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고받고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 2018.11.23 (출처: 연합뉴스)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음주 운전에 적발돼 사표를 제출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23일 오전 “오늘 새벽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 운전으로 단속됐다”고 밝혔다. 김 의전비서관은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에 대해 보고받고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 2018.11.23 (출처: 연합뉴스) 

한국당 “기강 세울 특단 조치 필요”… 바른미래 “적폐는 청와대에 다 있어”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23일 음주운전 물의를 일으킨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의 사표를 수리한 가운데 야당이 청와대의 공직기강 해이를 질타하고 나섰다. 

이날 김종천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새벽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후 사직서를 제출했다. 와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새벽 청운동 주민센터 앞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린 청와대 의전비서관이 비서실장에게 보고한 뒤 사직서를 제출했고, 공직기강비서관실에 자진 신고 및 조사를 요청했다. 문 대통령이 이를 보고 받고 사표 수리를 지시했다. 

자유한국당 윤영석 수석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불과 보름 전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음주운전은 살인행위”라며 초범도 강력 처벌하라는 지시를 내렸음에도 음주운전 사고가 청와대 최측근 인사에 의해 발생했다는 점을 들어 청와대의 공직 기강을 강력 비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청와대 경호처 5급 공무원이 음주 상태에서 시민을 폭행해 경찰에 입건된 점도 거론하고 “청와대 직원들의 기강해이가 한심한 수준을 넘어 국민적 우려마저 낳고 있고, 대통령을 곁에서 보좌하는 이들의 행동이라고는 도무지 믿기 어려운 일들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고 질타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울 특단의 조치를 요구했다. 

바른미래당도 청와대의 기강이 ‘만취 상태’인지 의심스럽다는 논평을 내놓으며 쓴소리를 던졌다. 

김정화 대변인은 “얼마 전 우리는 음주운전 교통사고로 윤창호씨를 잃었다”며 “전 국민이 음주운전에 대해서 경각심을 가지고 있는 이때에 청와대 비서관의 음주운전은 국민들을 망연자실하게 한다”고 말했다. 

그는 “경호처 공무원은 ‘만취해 시민을 폭행’하여 현행범으로 체포되고, 비서관은 ‘만취음주운전’으로 적발되는게 말이 되는가”라며 “적폐란 적폐는 청와대에 다 있는 모양”이라고 비꼬았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음주운전 사건과 관련해 아직 별다른 공식 논평을 내놓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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