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SNS 사과글. (출처: 양진호 회장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의 SNS 사과글. (출처: 양진호 회장 페이스북 게시글 캡처)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날 것”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위디스크’의 전(前) 직원을 폭행하고 엽기적인 행각을 하는 동영상이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는 양진호 한국미래기술 회장이 1일 사과문을 내고 회사 회장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다.

양 회장은 이날 자신의 SNS 게시글을 통해 “기업을 운영해 오며 저의 독단과 오만한 행태가 다른 이들에게 크나큰 상처를 줄 수 있다는 사실을 미처 깨닫지 못하는 잘못을 저질렀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그저 회사 조직을 잘 추슬러야겠다는 생각에서 비롯된 저의 독단적 행동이 많은 분들에게 상처가 됐음을 절실히 느끼며, 그 잘못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며 “한국미래기술 회장 등 일체의 직에서 즉시 물러나 회사 운영에서 손을 떼고, 향후에도 임직원에게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어떠한 직분에도 나아가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참담한 심정으로 용기를 내어 사죄를 드리게 됐다. 보도와 관련된 모든 사항에 관해 제가 마땅히 책임을 지겠다”면서 “모든 직을 내려놓고 회사를 떠나 다시는 회사 직원들에게 상처 주는 일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양 회장이 지난 2015년 4월 경기 성남시 분당구 위디스크 사무실에서 전 직원을 폭행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을 뉴스타파가 공개하면서 커졌다. 양 회장은 영상에서 직원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욕설하며 뺨을 치는 등 폭행을 가했다. 직원을 무릎 꿇리고 사과를 강요하는 모습도 찍혔다. 이 영상 속 직원들은 폭행이 벌어지는 와중에도 말리거나 항의하는 등의 모습은 보이지 않았다.

위디스크 관계자는 해당 언론을 통해 양 회장이 이런 폭행 영상을 찍게 지시하고, 영상을 기념품으로 소장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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