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왼쪽)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출처: 연합뉴스)

김동연-장하성 경제 투톱, 정책 ‘의견차’ 거론

“건강한 토론 통해 의견차 보완 가능한 관계”

“70년 경제패러다임 전환 과정… 시간 필요”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사이에 경제정책에 있어 ‘의견차’가 있다는 보도와 관련해 청와대가 “정부 정책을 끌고 가는 투톱으로서 목적지는 같다고 본다”고 21일 말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이날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책 목표를) 실행하는 과정에 서로 의견차가 있을 수 있으나 그런 차이가 건강한 토론을 통해 서로 보완될 수 있는 관계라면 바람직하다고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김 부총리, 장 실장이 다 같이 토론을 할 때도 시각 차이가 드러난다"며 "정부 정책을 끌고 가는 사람 모두가 처음부터 끝까지 같은 관점을 갖고 있을 수는 없지 않나”라고 반문했다.

이어 “(두 사람 사이에) 의견, 생각 차이가 없다는 게 아니라 그 부분을 정부가 충분히 수용 가능하다고 보고 (경제정책을) 두 분에게 맡기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정책과 정책추진 책임자에 대한 비판에 더해 개인적 신상이 보도되는 것에는 우려를 표했다. 이날 일부 언론은 장 실장이 거주하는 아파트가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경비원 감축을 추진해 경비원들이 해고 위기에 놓였다고 보도한 바 있다.

내년 경제정책에 대해서는 “지난 10년 넘게 대기업 중심의 정책을 통한 낙수효과로 한국경제가 단시간에 성장했지만 중산층·서민의 가계소득이 정체돼 양극화가 확대됐다”며 “새로운 접근법이 필요해서 추진한 게 소득주도성장, 공정경제, 혁신성장”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70년 동안 해왔던 경제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과정인데 그게 쉬운가”라며 “왜 정책을 바꿔야 하는지, 왜 그렇게 노력해야 하는지는 여러분도 공감하리라 생각한다"고 말해 정책기조가 유지될 것임을 시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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