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탄산가스 흡수하는 잔디
[내 몸에 딱 좋은 나무] 탄산가스 흡수하는 잔디

 

잔디는 인간이 야생동물을 가축화하면서부터 개념이 시작됐다고 전해진다. 오늘날 사용되고 있는 잔디밭의 원형은 과거 중국, 아시리아, 바빌로니아 및 페르시아에 있던 고대정원에서 생장습성이 지표면 위로 낮게 자라는 식물로 조성된 것이라 볼 수 있다.

푸른 경관을 제공해 건축물이나 나무 등을 더욱 아름답게 나타내주는 미적 효과가 있는 잔디는 우리의 건강과 지구환경에도 큰 역할을 한다. 잔디는 탄력 있는 표면과 좋은 감촉으로 안정감을 주며 잔디 운동장에서 넘어져도 부상 정도가 일반 운동장에 비해 가볍다. 또 1㏊의 녹지는 12시간당 900㎏의 탄산가스를 흡수하고 600㎏의 산소를 방출한다.

광합성을 통해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방출하는 가스교환을 함으로 공기를 정화하는 효과가 있다. 게다가 기온조절효과도 있어 지구온난화로 인한 도시열섬현상이 문제가 되는 요즘 의미가 더욱 크다.

아울러 공사현장, 고속도로, 댐 건설 등이 이뤄지는 곳의 절토면이나 성토면의 보호를 위해 덮는 잔디는 비가 내릴 때 빗방울 충격을 완화시키고 수량의 유출량 저하 및 유속 감소로 토사유실 및 지반 붕괴를 막아준다. 뿐만 아니라 잔디밭으로 스며들어 지하에 저장됨으로써 수자원이 보존되는 효과도 있다.

현재 우리나라의 잔디산업 관련 시장 규모는 미국의 1/30~1/40의 수준으로 작지만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 이에 발맞춰 국립산림과학원 남부산림자원연구소에서는 도서(섬)·해안 및 내륙 지역을 중심으로 전국에서 400여개체의 잔디를 수집, 형태 및 유전적 분석을 통한 신품종 개발과 잔디육성기반을 구축했다. 앞으로 산림과학원은 개발된 고품질 신품종 단지의 체계화된 생산 매뉴얼 제작을 통해 농가 보급을 실현하는 등 활발한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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