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 딱 좋은 나무] ‘이렇게 많은 효능이!’… 밤
 

밤은 송이 하나에 세 톨의 알밤이 맺혀 삼정승을 뜻한다해 입신양명(立身揚名)을 기원하는 의미로 사용된다. 종자로 쓰이는 씨암은 싹이 트고 큰 나무로 자라 열매를 맺을 때까지 썩지 않아 영적으로 조상과 연결돼 있다는 상징성을 갖고 있다. 이러한 점 때문에 차례상에 밤이 빠지지 않는 이유일 것이다.

밤은 비타민 B1이 풍부하고, 비타민 C와 같이 노화방지하는 항산화 물질이 풍부한데다 소화성과 약리성도 뛰어나다. 국립산림과학원 연구결과에 따르면, 밤의 속껍질인 율피(보늬) 추출물은 천연 항산화제인 비타민 C와 유사한 항산화 효과를 보였으며, 쥐를 대상으로 한 동물실험에서도 뇌신경세포 보호와 인지장애 회복에 효능이 있다고 증명됐다. 율피에 풍부한 폴리페놀 성분은 피부 미백과 주름을 완화시키는 데 효과가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이 개발한 신품종들은 알이 크고 열매 맺음이 좋으며, 쌍밤과 터진 밤이 적을 뿐 아니라 해거리 현상(한 해 걸러 열매가 많이 맺히는 현상)도 적어 안정적인 수확을 기대할 수 있다.

대보와 미풍 품종은 모양이 우수하고 생으로 먹었을 대 맛도 좋아 소비자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특히 대보는 군밤용으로 적합해 현재 가장 널리 심겨지고 있다. 대한과 대광 품종은 밤알 평균무게가 26g 이상으로, 특대와 생산이 가능하고 일반 품종에 비해 수확량도 1.5배 이상 많아 재배생산성을 크게 높일 수 있다.

또한 추석에 제수용으로 이용할 수 있는 조생성 신품종인 한가위는 일본에서 도입된 대표적인 조생품종인 단택보다 밤알이 크고 수확량이 많으며 모양도 알름다워 재배자 및 소비자의 눈길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제공: 국립산림과학원

정리: 이혜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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