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28

USB 자료 작성 경위 등 추궁 못해

드루킹, 진술 거부하다 구치소로 복귀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허익범 특별검사팀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를 10일 만에 재소환했으나 조사가 불발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씨가 변호인 없이 진술하지 않겠다고 버티면서 관련 조사가 이뤄지지 못했다.

특검팀은 28일 오후 2시 드루킹 김씨를 서울 강남역 특검 사무실로 불러 그가 제출한 USB에 담긴 자료의 작성 경위와 의미를 추궁할 예정이었다. 이 USB에는 김경수 경남도지사 등 정치권 인사의 사건 연루 정황도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드루킹 김씨는 “변호인 없이 진술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다가 약 2시간 만에 서울구치소로 돌아간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김씨는 특검 단계 변호사가 없는 상태다. 김씨를 변호한 마준 변호사가 지난주 특검에 사임 의사를 밝혔다.

이날 특검팀은 드루킹의 공범 ‘둘리’ 우모씨와 ‘트렐로’ 강모씨 등 다른 구속 피의자도 소환해 댓글조작 행위에 정치권 인사가 연루됐는지를 보강 수사하고 있다.

우씨는 지난 2016년 10월 당시 국회의원이던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경기도 파주 느룹나무 출판사를 찾았을 때 김 지사에게 댓글조작 시스템 ‘킹크랩’을 시연한 인물이다.

강씨는 드루킹이 운영한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으로, 드루킹의 ‘킹크랩’ 개발·운용에 관여하는 등 댓글조작 활동을 벌인 의혹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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