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조작·인사청탁 등 조사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특별검사팀이 이르면 이번 주 내로 김경수 경남도지사를 소환할 것으로 보인다. 드루킹 김동원씨 일당과 김 지사의 전 보좌관 등 피의자 5명을 줄지어 소환하면서 김 지사의 소환도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특검팀은 30일 오후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아보카’ 도모 변호사와 김 지사의 전 보좌관인 한모씨를 소환조사 중이다. 또 구속 수감 중인 드루킹 최측근 ‘서유기’ 박모씨와 ‘초뽀’ 김모씨, ‘트렐로’ 강모씨 등 3명에 대한 조사도 벌이고 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다. 앞서 경공모가 노회찬 전 원내대표에게 2차례에 걸쳐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건넨 데 관여한 혐의 등으로 긴급체포돼 구속영장이 청구됐으나 법원이 영장을 기각해 풀려났다.
특검팀 관계자에 따르면 아직 소환 일정을 조율한 것은 아니지만 수사 일정을 맞추기 위해서는 이번 주 안에 김 지사를 조사해야 한다고 밝혔다.
허익범 특검팀은 특검 수사 1차 기한이 다음 달 25일로 20여일 남았다. 추가 30일 수사 연장이 가능하지만 현재로서는 장담할 수 없다. 이에 따라 특검팀은 열흘 정도 김 지사에 대한 집중 수사 기간을 설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은 드루킹이 김 지사에게 요청한 오사카 총영사 인사청탁과 관련해 청와대에 자료를 요청하기로 했다. 자료 검토를 마친 뒤 김 지사를 소환해 이번 사건과 관련해 댓글조작 활동에 어느 정도 관여했는지 등을 조사한다는 계획이다.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김 지사의 기소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