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4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포털사이트 네이버 댓글을 조작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드루킹’ 김모씨가 4일 오후 결심공판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들어서고 있다. ⓒ천지일보 2018.7.4

드루킹은 진술 거부… “변호인 없이 진술 안 해”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지난 3월 수사 과정에서 드루킹(본명 김동원, 40, 구속)과 함께 구속된 공범들이 최근 특검 조사에서 자백에 가까운 진술을 쏟아내며 자생에 나선 것응로 보인다.

29일 수사팀 관계자는 “수사 내용을 말해줄 수는 없지만, 드루킹의 입에만 의존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른 구속 피의자들로부터 의미있는 진술을 많이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난 주말 소환된 드루킹의 측근 둘리 우모씨와 파로스 김모씨, 초뽀 김모씨 등이 수사에 적극 협조했다는 것이다.

지난 27일 특검팀이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인 초뽀와 트렐로씨를 구속한 뒤 이같이 적극적으로 나타났다.

28일 소환된 드루킹은 “변호인 없이 진술하지 않겠다”면서 여전히 강경한 태도를 보이는 반면, 이들은 댓글조작 실체가 계속 밝혀지고, 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의 사망으로 그들에 대한 비판 여론이 심해지면서 각자 생존을 모색하는 모양새다.

드루킹의 측근인 윤모 변호사도 과거와는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 제기된 여러 의혹과 관련해 수사팀에 비교적 자세히 진술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7일 “노 원내대표에게 정치자금을 건넨 사실을 알았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몰랐다”고 답했다.  

이들은 다른 경공모 회원들과 달리 드루킹의 의중에 휘둘리지 않고 수사에 협조하려는 기류가 일고 있다.

특검팀 관계자는 29일 “진실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특검팀은 경공모 핵심 관계자들의 진술과 드루킹으로부터 확보한 USB 자료 등에 대한 분석을 마치는 대로 김 지사와 송인배 청와대 정무비서관을 우선 소환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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