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서 미국 방문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굳은 표정을 짓고 있다. ⓒ천지일보 2018.7.18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 조작을 수사하는 허익범 특별검사팀(특검팀)이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일당의 비밀 채팅방에서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에게 5000만원을 전달했다는 내용의 대화를 주고받은 것으로 파악했다고 19일 SBS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특검팀의 수사에 앞서 지난 2016년 총선을 앞두고 드루킹 일당이 노 원내대표 측에 돈을 건넸다는 제보를 바탕으로 수사에 나섰다.

당시 경찰은 경제적공진화모임(경공모) 핵심 회원들이 주고받은 비밀 채팅방 내용을 확보했다.

그 안에는 2016년 3월 느릅나무 출판사(산채)에서 노 원내대표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후에 경공모의 금고지기인 ‘파로스’ 김모(49)씨가 노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창원에서 노 원내대표 부인의 운전기사이자 경공모 회원인 장모씨에게 3000만원을 건넸다는 내용도 있었다.

그 내용 중엔 ‘CCTV가 없는 곳을 찾고 있다’ ‘차에서 잘 전달했다’ 등 구체적 정황이 담겼던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수사에서 드루킹 일당은 과시하려고 없는 말을 했다거나 비누와 원단이 담긴 쇼핑백을 전달했다는 등 혐의를 부인했다. 하지만 이번 특검 수사에서는 돈을 건넸다고 말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드루킹의 측근인 도모(61) 변호사는 노 원내대표의 고교 동기 동창으로 돈 전달 과정에 깊숙이 개입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변호사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특검은 노 원내대표가 미국에서 돌아오는 대로 소환 조사 시점을 조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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