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드루킹 댓글 여론조작 사건을 수사할 허익범 특별검사가 27일 서울 서초구 강남역 인근에 마련된 특검사무실에서 첫 공식브리핑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천지일보=홍수영 기자] ‘드루킹’ 김동원(49, 구속)씨 일당의 핵심 인사가 정의당 노회찬 원내대표 측에 불법자금을 건넨 혐의로 19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는다.

서울중앙지법 허경호 영장전담부장판사는 이날 오후 3시 변호사 도모(61)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심문을 진행한다.

도 변호사는 총선 전인 지난 2016년 3월 드루킹과 함께 자신의 경기고 동창 노 원내대표와 경공모의 만남을 주선하고 불법 정치자금 5000만원을 기부하는 데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변호사는 드루킹이 김경수 경남도지사에게 ‘오사카 총영사’로 추천한 인물이기도 하다. 올해 3월 28일 백원우 청와대 민정비서관이 도 변호사와 면담을 한 사실도 드러났다.

도 변호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원내대표도 방송 등을 통해 관련 의혹이 터무니없다며 일축하고 있다.

도 변호사는 경공모의 의사 결정 기구인 ‘전략회의’ 멤버 7명 중 한 명으로 ‘법률 스탭’이란 직책도 맡고 있었다. 이 때문에 드루킹이 벌인 여론조작을 비롯해 사실상 이들 일당의 모든 활동에 관여했다고 추정된다.

이번 구속영장 발부 여부는 그간 특검 수사의 성과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수 있다. 특검팀의 첫 구속영장 청구 대상자인 도 변호사가 법원의 영장 기각 결정으로 풀려날 경우 본격적인 수사를 막 시작한 특검으로서는 동력을 일부 상실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도 변호사의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노 원내대표 특검 소환조사가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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