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3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국무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61.7% 기록… 5주째 하락
지난해 1월 최저치에 근접
하락폭은 6.4%p로 가장 커
자영업 직군서 큰폭 떨어져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60%대 초반으로 크게 떨어지면서 5주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16일부터 18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04명을 대상으로 여론 조사한 7월 3주차 주중집계 결과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긍정평가)은 지난주 주간집계 대비 6.4%p 내린 61.7%로 기록됐다.

이번 지지율은 가상화폐와 남북 단일팀 논란으로 최저치를 기록했던 올해 1월 4주차(60.8%)에 이어 가장 낮은 수치다. 하락 폭은 가장 크다. 이전까지 최고 하락 폭은 안현호 일자리수석 내정 철회 등 인사 논란이 불거졌던 지난해 5월 5주차의 6.0%p였다.

‘국정수행을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6.1%p 오른 32.3%(매우 잘못함 16.6%, 잘못하는 편 15.7%)를 기록했다. ‘모름·무응답’은 0.3%p 증가한 6.0%.

세부적으로는 자영업(▼12.2%p, 60.9%→48.7%, 부정평가 45.3%)에서 모든 직군 중 가장 큰 폭으로 내렸다.

지역별로는 6월 1주차부터 7주째 하락세가 지속된 부산·경남·울산(▼12.3%p, 57.8%→45.5%, 부정평가 43.3%), 연령별로는 50대(▼11.0%p, 65.3%→54.3%, 부정평가 39.9%), 이념성향별로는 중도층(▼7.7%p, 68.7%→61.0%, 부정평가 34.3%)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여전히 보수층을 제외한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긍정평가의 우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더불어민주당 역시 41.8%(▼3.8%p)로 5주째 하락, 작년 4월 4주차(39.6%) 이후 1년 2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지지율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민주당은 부산·경남·울산(▼9.4%p, 31.2%)에서 ‘국정농단’ 촛불집회 시작 즈음인 2016년 11월 1주차(새 30.1%, 민 25.5%) 이후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한국당에 뒤졌고, 호남(▼8.9%p, 50.6%), 40대(▼4.6%p, 47.2%), 중도층(▼8.0%p, 36.8%)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하락했다.

반면 김병준 비대위원장을 선출한 자유한국당은 19.5%(▲2.5%o)로 상승, 다시 20% 선에 근접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당은 부산·경남·울산(▲13.4%p, 23.2%→36.6%)에서 1년 8개월여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을 앞섰다.

정의당은 10.2%(▼1.4%p)를 기록하며 지난 7주 동안의 오름세가 멈췄으나 3주째 10%대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바른미래당은 수도권과 중도층에서 결집하며 7.0%(▲0.6%p)로 2주째 상승, 4개월 만에 처음으로 7%대를 회복했고, 호남에서 결집한 민주평화당 또한 3.5%(▲0.9%p)로 오르며 4주째 만에 다시 3%대로 상승했다.

한편 이번 조사의 응답률은 4.1%이며, 무선 전화면접(10%), 무선(70%)·유선(20%) 자동응답 혼용 방식, 무선전화(80%)와 유선전화(20%) 병행 무작위생성 표집틀을 통한 임의 전화걸기 방법으로 실시했다. 통계보정은 2018년 1월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가중치 부여 방식으로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5%p다. 자세한 조사개요와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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