삐에로쑈핑 캐릭터 왼쪽부터 마이클(27세, 취준생), 젝손(26세, 래퍼지망생), 빅토리아(8세, 반려 고슴도치), 애로호(신원미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삐에로쑈핑 캐릭터 왼쪽부터 마이클(27세, 취준생), 젝손(26세, 래퍼지망생), 빅토리아(8세, 반려 고슴도치), 애로호(신원미상).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8

4개 캐릭터 개발… 스토리 갖춰

향후 PL상품 등 지속 발전 가능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탕진잼 핫 플레이스가 될 B급 감성의 만물상 잡화점 ‘삐에로쑈핑’을 오는 28일 오픈한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1년여간 공들여 완성된 삐에로쑈핑에는 캐릭터에서 유니폼까지 B급감성의 스토리가 담겼다. 올해 신년사에서 스토리와 콘텐츠를 강조한 정 부회장의 목표가 그대로 담겨있는 전문점인 셈이다.

콘텐츠와 감성을 담기 위해 삐에로쑈핑 글자체나 단어도 10~20년 전의 마케팅 감성을 적용했다. 이에 상호에도 현재 일반적으로 쓰이는 ‘쇼핑’이 아닌 국내 유통 마케팅이 초반기에 많이 쓰이던 ‘쑈핑’이라는 단어를 사용했다.

4가지 자체캐릭터도 개발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혔다. ▲취업준비생 마이클 ▲래퍼 지망생 젝손 ▲반려 고슴도치 빅토리아 ▲신원미상의 애로호 등 4가지다. 뭔가 부족하지만 유쾌한 캐릭터들은 매장 곳곳에서 삐에로 쑈핑에 B급 감성의 재미와 스토리를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이마트가 개발해 삐에로쑈핑에 적용한 4가지 자체캐릭터. 삐에로쇼핑은 이를 이용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이마트가 개발해 삐에로쑈핑에 적용한 4가지 자체캐릭터. 삐에로쇼핑은 이를 이용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삐에로쑈핑 쇼핑백에도 캐릭터들의 재미있는 표정과 함께 ‘약속 있을 시 방문주의, 구경하다 늦을 수 있음’ ‘목적 없이 방문주의, 예쁘고 귀여운 애정템 많이 살 수 있음’ 같은 문구가 적혀 있다. 직원 유니폼에는 ‘저도 그게 어딨는지 모릅니다’라는 문구가, 특가 상품에는 ‘급소가격’, 카테고리 대표 상품에는 ‘갑of값’이라는 안내문이 적혀있는 등 기발하고 재미있는 B급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매장 안의 안내문구도 본사에서 일괄 배포하는 것 외에 매장에 상주하는 손글씨 담당 직원이 직접 손으로 쓴 손글씨 안내문을 함께 고지해 삐에로 쑈핑만의 개성을 표현했다. 이는 삐에로 쑈핑을 단순히 상품을 구매하러 오는 공간이 아닌 재미있는 상품을 발굴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서다.

이마트가 이처럼 기존 유통업계 상식을 뒤엎는 새로운 전문점을 선보이는 이유는 유통채널이 온라인으로 이동하는 시대에 오프라인 유통 채널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재미와 즐거움 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유진철 삐에로쑈핑 담당 BM은 “캐릭터를 이용해 어디까지 콘텐츠를 확대할지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면서도 “여기서 멈추지 않고 PL 개발 등에 사용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마트가 개발해 삐에로쑈핑에 적용한 4가지 자체캐릭터. 삐에로쇼핑은 이를 이용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이마트가 개발해 삐에로쑈핑에 적용한 4가지 자체캐릭터. 삐에로쇼핑은 이를 이용해 매장에 스토리를 입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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