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2년 12월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발사되는 장거리 로켓 ‘은하3호’. (사진제공: 연합뉴스)
북한이 곧 폐쇄할 것으로 거론되는 미사일 엔진 시험장  ‘서해위성발사장’ (출처: 연합뉴스)

미국무부 “폼페이오 장관, 후속 접촉 중”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전면적 비핵화가 이미 일어나기 시작했다. 우리는 매우 빨리 움직이고 있다”고 언급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열린 각료회의에서 “그들(북한)은 엔진 시험장을 파괴하고 있다. 그들은 폭파하고 있다”며 “이미 대형 실험장 가운데 한 곳을 폭파했다. 사실 그것은 실제로는 실험장 4곳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실험장 4곳’은 이미 지난달 폭파된 풍계리 핵실험장 갱도, 혹은 곧 폐쇄할 것으로 알려진 미사일 엔진 시험장 등으로 추측되고 있다.

지난 6.12 북미정상회담 후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곧 미사일 엔진 시험장을 폐쇄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 언론들은 이 시험장이 ‘서해위성발사장’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미 국무부 나워트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해당 보도를 봤지만, 국무부가 확인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라고 공식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6.25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의 유해 송환 문제에 대해서도 진행상황을 설명했다. 그는 “그들(북한)은 전쟁 기간 북한에서 전사한 우리의 위대한 영웅들의 유해를 이미 보냈거나 보내는 과정 중에 있다. 이미 돌아오는 과정 중에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에 대해 “엄청난 성공을 거뒀다. 믿기 힘든 경험이었다. 우리는 (후속작업을) 계속 해나가고 있다”고 자평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계속 해나가고 있다”며 언급한 후속 작업은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주도하고 있다. 이날 나워트 대변인은 폼페이오 장관이 북측과 후속 접촉을 하고 있다며 “최대한 이른 시일에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그렇지만 나워트 대변인은 “현재로서는 발표할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며 시점을 특정하지는 않았다.

앞서 폼페이오 장관도 지난 18일 방북 필요성을 언급하면서도 방북 시점을 시사하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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