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6.12 북미정상회담 당시 공동성명에 서명하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출처: 연합뉴스)

“북미협력 새시대 위해 책임 있는 노력 다해야… 성명 철저 이행”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6.12북미정상회담 이후 조용했던 북한이 선전매체를 통해 “공동성명의 성실한 이행”을 강조하고 나섰다. 6.25전쟁 당시 전사한 미군유해 송환 절차도 돌입했다.

24일 대남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는 ‘조미(북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갈 확고한 의지를 천명한 역사적 선언’이라는 제목의 글에서 “세계 평화·안전을 위한 새로운 미래를 열어나가려는 것을 우리의 확고부동한 입장”이라고 밝혔다.

이어 “조미 쌍방은 내외에 천명한대로 공동성명을 성실히 이행해 두 나라 사이에 수십 년간 지속되어 온 긴장상태와 적대 관계를 해소하고 조미 협력의 새 시대를 열어나기기 위해 책임 있는 노력을 다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렸던 북미정상회담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공동성명에서 밝힌 이후 아무런 반응을 보이지 않으면서 일각에서 북한이 진정성이 있는가라는 우려를 나타냈지만, 최근 선전매체들을 통해서 공동성명을 강조하고 나선 것이다.

대외선전용 주간지 통일신보는 전날 ‘새로운 미래 개척의 중대한 이정표’라는 글을 통해 “과거의 적대관계에 얽매이고 발목이 묶여 앞으로 전진 하지 못하는 것은 (북미) 두 나라 인민들(국민들)에게 좋을 것이 하나도 없다”며 “성실히 성명을 이행해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에서 합의한 미군유해 송환 절차도 돌입했다.

지난 2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는 미국이 미군 전사자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넘겨받기 위해 나무상자 100여개를 이곳으로 이송하는 작업을 하면서 미군 유해 발굴과 송환이 본격적으로 실행 절차에 들어갔다.

이를 통해 북한은 자신들의 공동성명 이행의지를 보이면서 미국 측에도 화답을 촉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미국의소리(VOA) 방송은 미군 유해 인도를 위해 법인류학자를 포함한 미 관계자 두 명이 북한에 파견됐다고 전미 전쟁포로·실종자 가족연합 리처드 다운스 회장의 말을 인용해 23일 전했다.

다운스 회장은 “유해 인도 절차를 시작하기 위해 미국 측 관계자 두 명이 현재 북한에 파견됐다”며 “인도 절차를 조율하는 담당자와 법인류학자 이렇게 두 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21일(현지시간) 아침까지의 상황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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