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오른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미 유엔대사와 함께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국무부)
미 국무부 마이크 폼페이오 장관(오른쪽)이 지난 19일(현지시간) 미 국무부에서 미 유엔대사와 함께 유엔인권이사회(UNHRC) 탈퇴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 (출처: 미 국무부)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발언… 이번 주말 또는 다음주 방북 예상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1일(현지시간) 백악관 각료회의에서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을 향해 “(북한에) 간 줄 알았다”며 농담을 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비핵화 협상과 관련해 “마이크 폼페이오가 환상적이었으며, 마이크와 함께 일하고 있는 볼턴(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환상적”이라면서 폼페이오 장관이 옆에 있음에도 모르는 척 주위를 둘러보다가 “북한에 갔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며 농담을 건넸다고 연합뉴스 특파원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는(폼페이오 장관은) 북한에서 매우 많은 시간을 보낸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농담조의 말 속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임박했다는 것과 신속한 재방북을 촉구한다는 관측이 나온다.

앞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지난 14일 폼페이오 장관은 “다음 주 언젠 가에는 협상을 시작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고 말해 이번 주 방북할 것으로 예상됐었다.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미 국무부)
헤더 나워트 미 국무부 대변인이 21일(현지시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출처: 미 국무부)

이날 헤더 나워트 국무부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북측과 접촉은 계속되고 있다. 폼페이오 장관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북측 인사와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나워트 대변인은 이번 주나 다음 주에 폼페이오 장관이 방북하는지에 대해서 “현재로선 발표할만한 회동이나 방문 계획은 없다”고 답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9~20일 세 번째 중국을 방문하면서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 일정이 조정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이에 이르면 이번 주말이나 다음 주에는 폼페이오 장관의 방북이 이뤄질 것을 전망된다.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과 관련해 북한 측 상대 인사도 누가 될지 관심이 쏠린다. 아직까지 북한 대표단의 명단을 통보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또 폼페이오 장관의 재방북은 최근 회자됐던 한국전쟁 당시 실종된 미군병사 유해 약 200구에 대한 송환과도 맞물릴 것으로 관측된다. 앞서 지난 5월 폼페이오 장관의 2차 방북 때는 미군인 억류자 3명을 데리고 나와 귀국한 바 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