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지난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정상회담 이후 기자회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질문에 답하고 있다. (출처: 미 백악관)

美 미네소타 유세현장에서 발언

[천지일보=손성환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현지시간) “오늘 200구의 미군 유해를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았다”고 밝혔다. 북한이 한국전쟁 당시 미군 전사자의 유해를 송환했다는 것이다.

이날 미국 중서부 미네소타주 덜루스 유세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지자들을 향한 발언 중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우리는 우리의 위대한 전사자 영웅들의 유해를 돌려받았다”며 “사실 이미 오늘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have been sent back)”고 밝혔다.

앞서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무정상회담 후 기자회견 자리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군 유해 송환 문제를 강력히 제기해 북미 간 공동성명에 포함시켰다”며 “김 위원장이 즉시 송환 절차를 시작하기로 약속했다”고 말했다.

지난 19일 로이터통신을 비롯해 ABC, CNN 방송 등 외신은 익명의 관리들을 인용해 북한이 앞으로 며칠 안에 미군 병사들의 유해를 송환하는 절차를 시작할 수 있고, 최대 200구의 미군 유해가 송환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유세에서 “200구의 유해가 송환됐다”는 발언은 미 언론 보도들의 예상을 증명한 것이다.

다만 “이미 오늘 송환됐다”는 발언은 송환 절차가 시작된 것인지 유해를 이미 인도받은 것인지는 우리시간 21일 오전 11시 현재 아직 정확히 확인되지 않았다. CNN 방송도 역시 실제로 유해가 송환됐는지, 송환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고 보도했다.

당초 미국이 비무장지대에 있는 유엔사를 통해 유해를 넘겨받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미군 수송기를 직접 북한에 들어가도록 해서 유해를 이송했을 가능성도 나오고 있다. 이는 과거에도 유해송환을 위해 미국이 수송기를 북한에 보냈고 하와이로 수송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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