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미래당 지도부 총사퇴, ‘김동철 비대위 체제’로 전환… 2개월 내 전당대회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바른미래당 박주선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15일 6.13지방선거 참패의 책임을 지고 총사퇴를 하기로 했다. 
 
박 대표는 이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해단식에 이어 최고위원ㆍ국회의원 연석회의를 마친 뒤 기자간담회를 열고 “망연자실하면서 당을 지지하고 당 역할에 기대했던 많은 국민께 참담한 심정으로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최고위원 전원이 대표와 함께 동반 사퇴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김동철 원내대표를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 체제로 전환하기로 했다. 또한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조기 전당대회를 2개월 이내에 실시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앞서 전날 유승민 공동대표가 가장 먼저 대표직을 사퇴했다. 유 공동대표는 사퇴 기자회견에서 “대표직에서 물러나 성찰의 시간을 갖고, 저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다시 시작하겠다”며 “대한민국이 어떤 길로 나아가야 할지 새로운 비전과 정책을 고민하겠다”고 말해 사퇴 의사를 밝혔다.

바른미래당은 지난 13일 치러진 6.13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단 한명의 광역단체장·기초단체장, 국회의원도 당선시키지 못했다. 광역·기초의원 26명 당선에 그치면서 최악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이번 선거를 지휘했던 손학규 중앙선거대책위원장은 중앙선대위 해단식 인사말에서 “국민의 선택을 겸허히 받아들인다”며 “바른미래당이 중도개혁세력으로서 새로운 정치를 펼치고, 새로운 정치의 중심이 되고자 했으나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고 돌아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