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사직서 처리시한 하루 앞으로… 국회 정상화 물꼬 틀까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6.13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현역 국회의원 4명의 사직 안건 처리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13일 정치권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양승조(충남 천안병), 박남춘(인천 남동구갑), 자유한국당 이철우(경북 김천) 등 의원 4명은 지방 선거 출마를 위해 정세균 국회의장에게 사직서를 제출했다.

이에 여야는 오는 14일까지 사직서 처리를 위한 여야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을 경우 국회법 규정에 따라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해 사직서를 처리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원포인트 본회의’를 소집했을 경우 의결정족수를 채울 수 있을지도 미지수다.

앞서 정 의장은 의원 사직 안건 처리를 위한 ‘14일 본회의 소집’을 언급했다. 하지만 정 의장의 본회의 소집에 대한 여야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다.

여당인 민주당과 민주평화당, 정의당은 본회의에 참석하겠다는 입장인 반면,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여야 합의 없는 본회의”라며 반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야당은 드루킹 특검 합의가 선행돼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만약 이들의 사직서가 14일 본회의에서 처리되지 않을 경우 이들 지역의 보궐선거는 다음 달 13일이 아닌 내년 4월에나 가능하다.

‘드루킹 특검’ 등 쟁점 현안에 대해 여야의 입장차가 극명한 만큼 지난 9일 이후 나흘간 협상을 중단한 여야가 14일 본회의 개의 문제를 고리로 13일 협상을 재개할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날 민주당 홍영표 원내대표가 기자간담회를 열어 새 원내지도부를 인선을 밝힐 예정이다. 홍 원내대표가 밝히는 입장에 따라 여야의 협상이 급진전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단식 농성을 끝내고 병원에 입원한 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국회에 복귀할 예정이어서 협상 테이블이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