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루킹 특검’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드루킹 특검’ 등을 요구하며 국회 본청 앞에서 8일째 단식을 이어가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호흡곤란 증세를 보이며 구급차로 옮겨지고 있다. (출처: 연합뉴스) 

세브란스 병원으로 이송… “단식 끝났지만, 투쟁 멈추지 않을 것”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드루킹 특검’을 요구하며 단식을 9일째 이어오던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가 11일 단식을 중단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이날 긴급 성명을 내고 “자유한국당 김성태 원내대표는 ‘드루킹 게이트’ 특검 관철을 위해 시작했던 9일간의 노숙단식투쟁을 지금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장 수석대변인은 “더 이상의 단식은 생명이 위험하다는 의료진의 권유와 의원총회에서 모아진 의원 전원의 권고를 수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날 김 원내대표는 전날에 이어 또다시 건강 이상 증세를 보여 신촌 세브란스 병원으로 옮겨졌다. 전날엔 호흡곤란 증세로 여의도의 한 응급센터로 이송됐다가 농성장으로 복귀한 바 있다. 

장 수석대변인은 지난 9일 간의 노숙 단식 투쟁에 대해 “청와대와 집권 여당이 보여 준 행태는 참담하기 그지없다”며 “청와대는 민주당에 떠넘기고, 민주당은 시간을 끌었다. 검경의 눈치보기와 부실수사에 지금 이 순간에도 진실을 밝혀 줄 증거들이 사라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항후 대응과 관련해 “이제 김성태 원내대표의 단식은 끝났지만 진실을 밝히고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한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자유한국당 114명 국회의원 전원은 김성태 원내대표의 목숨을 건 9일간의 단식투쟁이 헛되지 않도록 헌정농단 사건의 실체를 밝혀내기 위한 투쟁 대오를 다시 한 번 가다듬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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