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왼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출처: 뉴시스)

외신, 전문가들 통해 분석

CNN “美, 싱가포르 선호”

[천지일보=이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5월 말 또는 6월 초를 목표로 추진 중인 북미 정상회담 개최 후보지와 관련해 2개국까지 줄였다고 밝히면서 최종 낙점지가 어디가 될지 관심을 모은다. 일각에서는 싱가포르나 몽골이 될 것이라는 관측을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와 정상회담 직후 연 공동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 장소가 어디인지는 향후 알려줄 것”이라면서 구체적으로는 어디서 개최할 지 밝히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북미 정상회담 전망에 대해 “매우 좋은 일들이 생길 수 있다”며 긍정적인 반응을 내놓았다.

또한 남북 정상회담과 관련해 “김정은과 몇 주 내에 만날 것이고 만남이 생산적이길 희망한다”면서 “우리는 한국민뿐 아니라 세계인의 더 밝은 미래를 여는 한반도 전체의 평화와 번영, 화합의 미래를 추구한다”고 말했다.

미 전문가들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동 거리 문제 등 현실적 제약상 유럽까지 이동하기가 어렵다는 점을 감안, 스위스와 스웨덴을 제외됐을 것으로 봤다. 이에 싱가포르와 몽골을 놓고 북미가 저울질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CNN 방송은 이날 정상회담 장소 선정 논의에 정통한 인사 2명의 발언을 인용해 “미국 행정부 관계자들은 싱가포르를 선호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한반도는 중립적이지 않아 보인다는 이유로 배제됐다”고 보도했다.

뉴욕타임스(NYT)도 지난 26일 보도에서 한국과 미국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싱가포르가 선정될 가능성이 가장 크다고 했다.

싱가포르는 지난 2015년 11월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과 마잉주(馬英九) 전 대만 총통간 양안 분단 66년만의 첫 정상회담이 열린 곳으로 이미 중립적 중재회담을 치른 경험이 있는 곳으로 알려졌다.

또한 국제 항공교통의 허브로 북한의 구소련시대 비행기의 보수 정비가 가능하고 미국 대통령 전용기인 에어포스원도 정비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미국 CBS방송은 2명의 미국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싱가포르와 함께 몽골이 북미 정상회담의 최종 후보지로 고려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몽골은 직접적인 ‘북핵 6자회담’의 당사국은 아니지만 동북아 안보를 주제로 한 민간대화 ‘울란바토르 안보대화’를 개최하며 북핵 문제에 관심을 표명해왔다.

이에 따라 외신들은 몽골 정부가 북미정상회담 개최지 제공에 의욕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또 일각에서는 북한이 몽골 개최를 강력히 주장하고 있으며 미국은 몽골이 북한의 우방이라는 점과 숙박·경호 인프라가 취약하다는 점에서 이를 거부하고 있다는 관측을 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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