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지도자들. (출처: 연합뉴스)
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10개 회원국 지도자들. (출처: 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도 환영”

[천지일보=이솜 기자]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이 제32차 정상회의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정상회담을 환영한다는 뜻을 밝히면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CVID)”를 주문했다.

아세안 의장을 맡은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는 28일 열린 정상회의 관련 기자회견에서 “아세안은 어제 열린 남북 정상회담과 김 위원장의 최근 중국 방문, 그리고 곧 열릴 북미 정상회담을 환영한다”고 말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이어 리 총리는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정상회담은 양국 간 긴장을 완화하고 관계를 개선하는 한편 한반도와 역내 평화와 안정을 위한 여건을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또 평화적인 방식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한반도 비핵화를 위한 지속적인 노력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출처: 연합뉴스)
리셴룽(李顯龍) 싱가포르 총리. (출처: 연합뉴스)

또 아세안 회원국 정상들 간에 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유용한 의견 교환이 있었다고 전하면서 리 총리는 “현재 남중국 이슈는 지난해보다 ‘조용한 편’”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2002년 채택한 ‘남중국해 분쟁 당사국 행동선언(DOC)’의 실행 방안 마련에 진전이 있었다”며 “이것이 상호 신뢰 구축과 남중국해에서의 오판 방지에 기여했다”고 밝혔다.

리 총리는 미얀마 로힝야족 난민의 국경이탈 사태와 관련해 “난민의 자발적이고 안전한 본국 귀환을 보장하기 위해 미얀마와 방글라데시가 노력해야 한다는 입장을 공유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세안은 국경을 이탈했던 로힝야족 난민이 본국으로 돌아가 생활 터전을 재건할 수 있도록 모든 당사자와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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