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강은영 기자] 문재인 대통령과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27일 경기 파주시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2018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공동사진기자단)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7

[천지일보=김현진 기자] 남북 정상회담으로 한반도 화해 무드가 조성되면서 한국 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이 있을 전망이다. 다만 아직 북미 정상회담이 아직 남아 있는 데다 금융시장에 선반영이 됐기 때문에 단기적으로 큰 임팩트는 없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한국은행 고위 관계자는 27일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한 판문점 선언’이 발표된 이후 중장기적으로 한국 경제에 플러스 요인이라고 밝혔다.

그간 지정학적 리스크는 한국 경제 불확실성을 키우는 주요 요인 중 하나였고, 한국 경제 신인도나 기업들의 이미지가 실제보다 저평가된 배경이기도 했다.

이번 회담으로 이 같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줄어드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한은 관계자는 “증시 애널리스트들의 코멘트를 보면 시장에서는 이날 합의문이 예상을 넘는 수준이라고 평가하는 것 같다”면서 “다만 금융시장이 크게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시장에는 남북정상회담 영향이 이미 어느 정도 반영된 것으로 보이며 장이 마감된 뒤 선언문이 발표됐기 때문에 차주 시장 반응을 지켜봐야 효과를 알 수 있다.

실제 코스피는 27일 전거래일보다 0.68% 오른 2492.40에 거래를 마쳤다. 코스닥지수도 0.81% 오른 886.49에 마감했다. 원/달러 환율은 4.3원 하락(원화 강세)한 달러당 1076.6원에 거래를 마쳤다.

전문가들 역시 한국경제에 미칠 영향을 긍정적으로 전망하면서도 북미정상회담의 결과를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전성인 홍익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북미회담 등이 남아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좋은 분위기임에는 틀림이 없다고 말했다. 전 교수는 “단기적으론 경의선, 동해선 등 철도를 연결하면 사회간접자본 투자가 일어나게 되고 건설 수요가 생기는 등 우리나라 건설사들이 새로운 활로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장기적으로는 군사비용이 감소함에 따라 민간 경제가 살아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는 “미국과 소련의 경우도 협상에 들어가면서 군비가 줄고 민간 부분의 발전이 있었는데, 우리나라도 ‘총에서 빵으로’ 옮겨지듯 GDP(국내총생산)에서 국방비가 차지하는 비중이 줄고 민간 경제 활성화로 이어질 것”이라고 했다. 다만 남북 경제협력 부분이 유엔의 대북제재에 결려있는 만큼, 북미회담을 통해 북한이 미국과의 관계를 정상화하고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와 전쟁종식선언을 해야 이 문제가 풀릴 것이라고 전했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선언문을 통해 보면 북한의 가장 시급한 경제 개발 분야가 전력, 교통 등 인프라 부문으로 확인된다”면서 “북한 인프라 구축 사업이 합의 내용대로 큰 진전을 보일 경우 최근 중장기 불황 국면이 전환되고 건설산업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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