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가렛(왼쪽)와 마리안느(오른쪽) 수녀가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전남도청)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가렛(왼쪽)와 마리안느(오른쪽) 수녀가 전남 고흥 국립소록도병원에서 환자를 돌보고 있다. (출처: 전남도청)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전남 고흥 소록도에서 43년 동안 한센인들을 돌봐온 ‘푸른 눈의 소록도 천사’ 마리안느(83)와 마가렛(82) 수녀의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가 프란치스코 교황을 알현한다.

전남도와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범국민추천위는 23일부터 27일까지 바티칸과 오스트리아를 방문해 홍보활동에 나선다. 국내에선 오스트리아 출신 간호사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의 노벨평화상 추진이 범국민적 운동으로 확산하는 분위기다. 도는 지난해 11월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한 노벨평화상 범국민추천위원회 발족식을 열고 소위원회와 실무회의를 통해 범국민 서명활동을 펼치고 있다.

해외 홍보단은 추천위원장 김황식 전 총리와 우기종 전 전남도 정무부지사, 권욱 전남도의원 등 16명의 추천위원들로 구성됐다. 이들은 교황청과 반기문세계시민센터, 오스트리아 국영방송 ORF, 민주평통자문회의 유럽본부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홍보단은 오는 25일 교황을 알현하는 자리에서 마리안느와 마가렛의 노벨평화상 추천 취지를 설명한다. 교황에게 깊은 관심과 두 수녀의 고귀한 희생·사랑을 전 세계에 널리 알려줄 것을 요청할 계획이다.

마리안느와 마가렛 수녀는 지난 1962년과 1966년 입국해 2005년 오스트리아로 돌아갈 때까지 40여년간 소록도 한센인을 위해 헌신 봉사하는 삶을 살았다. 두 수녀는 오스트리아에 후원 요청을 해 각종 의약품, 생활용품을 지원하는 등 한센인 후생복지 향상에 크게 기여하며 편견 없는 봉사를 실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편 고흥군은 마리안느·마가렛의 숭고한 봉사정신을 알리기 위해 ‘마리안느·마가렛 선양사업 조례’를 제정하고 다큐 영화 제작과 두 수녀 사택 등록문화재 지정 등 다양한 선양사업들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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