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교회 측은 모든 의혹이 거짓이며 떠난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라고 부인했다. 사진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만민중앙성결교회 이재록 목사의 여신도 성추행 의혹이 잇따라 불거지면서 파문이 커지고 있다. 교회 측은 모든 의혹이 거짓이며 떠난 사람들이 지어낸 말이라고 부인했다. 사진은 만민중앙성결교회 전경.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17

전도사 대책회의 폭로 “나도 성폭행 피해자”
경찰, 이 목사 출석 통보… 10명 피해 진술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만민중앙교회가 이재록 목사의 성추행 사실을 알고도 이를 은폐하려 했다는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경찰이 이 목사에게 출석을 통보했다.

경찰이 신도들을 성폭행한 의혹을 받는 만민중앙교회 이재록 목사에게 출석을 통보했다고 23일 JTBC 뉴스룸이 보도했다.

이 목사에게 성폭행 피해를 당했다고 진술한 신도가 1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소환조사가 끝나는 대로 이 목사에 대한 구속 영장을 포함한 신병처리 방침을 결정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만민중앙교회 측이 성추행 사실을 은폐하기 위해 대책회의를 했다는 폭로가 터져 나왔다.

전도사 A씨는 최근 교회를 떠나면서 신도에게 보낸 글에서 “12일 자신도 참석한 가운데 이재록 목사의 성폭행을 은폐하기 위한 (대책)회의가 열렸으며, 이 자리에 고위직 8명이 모였다”고 폭로했다.

A씨는 자신 또한 이재록 목사에게 성폭력을 당한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23일 경찰에 고소장을 제출한 그는 4년 동안 성폭력이 일어났다고 말했다. A씨는 다른 피해자들과 마찬가지로 이 목사의 거처로 가서 성폭력을 당했으며, 성관계가 끝난 뒤에는 이 목사가 거액의 돈을 쥐여 줬다고 했다.

앞서 만민중앙교회 B부목사는 교회 내 성폭행 사실을 인정하는 양심고백을 했다. B부목사는 경찰에 출석하기 직전 신도들에게 ‘양심선언’이란 제목의 음성메시지를 남겼다. B부목사는 “위선의 가면을 벗고 신앙의 양심 고백을 이 시간 드리고자 한다”며 “육체의 일을 행하고 있고, 간음을 행하고 있는데”라며 성폭력이 일어나고 있음을 암시했다. 그는 “이재록 목사의 말이 아닌 성경에 입각한 신앙을 하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담임 목사의 막강한 영향력과 권위를 이용해 피해자가 성폭행을 거절하지 못하게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피해 여성들과 교회 관계자들을 상대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

만민중앙교회 측은 성추행 의혹을 부인하면서 어떠한 성관계도 없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경찰 조사를 통해 사실관계가 밝혀질 것이라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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