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필명 서유기)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박모씨는 포털 댓글에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천지일보=박완희 기자] 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으로 구속된 김모(필명 드루킹)씨와 공범으로 지목된 박모(필명 서유기)씨가 20일 오전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 출석하고 있다. 박모씨는 포털 댓글에 ‘공감’ 클릭 수를 조작한 혐의를 받는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4.20

6명 또 추가 투입 ‘총 36명’

법률지원팀, 법리 검토 역할

[천지일보=김빛이나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원이자 파워블로거 김모(48, 구속기소, 필명 드루킹)씨의 댓글조작 사건을 수사하는 경찰이 수사팀에 변호사를 포함한 전문가 6명을 충원해 총력대응에 나섰다.

22일 서울지방경찰청은 수사팀에 총경 1명과 경정 2명, 경감 3명 등 총 6명을 추가로 투입하기로 했다고 연합뉴스가 보도했다.

앞서 경찰은 ‘댓글조작’ 사건에 대한 수사가 느슨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잇따르자 지난 17일 기존 13명에서 30명으로 수사팀을 확대했다. 이번 충원으로 수사팀은 총 36명이 됐다. 사이버 사건 수사진용으로는 이례적인 규모다.

수사팀에 충원되는 이들 가운데 총경 1명은 경찰청 수사구조개혁단에서 검·경 수사권 조정 업무를 해온 김동욱 총경으로 전해졌다. 김 총경은 지난 2016년 서울경찰청 홍보협력계장을 지낸 바 있고 특히 수사 분야에서 잔뼈가 굵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수사 이해도가 높고 홍보 경력을 갖춘 김 총경에게 언론 대응을 맡길 것으로 보인다.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의 블로그. (출처: 드루킹 블로그 캡처)
네이버 댓글 여론조작 사건 혐의로 구속된 '드루킹'의 블로그. (출처: 드루킹 블로그 캡처)

또한 경찰은 충원될 수사팀 인원에 변호사 자격증이 있는 경찰관 3명을 ‘법률지원팀’으로 차출했다. 팀장은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 2계장인 박창환 경정으로 알려졌다. 박 경정은 경찰대 출신으로 경찰관 근무 시절인 2010년 사법시험에 합격해 변호사 자격을 취득했다.

이 외 2명은 변호사 특채 출신인 경감 2명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컴퓨터 등 장애 업무방해’ 혐의를 받는 김씨 일당에게 추가로 어떤 죄목을 적용할 수 있는지 면밀한 검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법률지원팀은 수사팀이 각종 영장을 신청하거나 사건을 검찰에 송치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법리를 꼼꼼하게 검토하는 역할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밖에도 경찰은 일선에서 베테랑 수사 경력을 쌓은 경정 1명과 경감 1명도 수사지원 요원으로 추가 투입했다.

한편 경찰은 애초 사이버수사대 2개팀(13명)으로만 수사를 진행했다. 하지만 수사가 느슨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사이버 수사 2개팀(12명)과 세무·회계 전문팀인 서울청 지능범죄수사대 범죄수익추적수사팀(5명)을 충원하며 수사팀을 확대·개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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