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산업 연계해 지역성 살려

클라우드·렌탈사업 등 다양화

“정체된 방송시장 넓히겠다”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방송사업 정체로 어려움을 겪는 케이블TV 업계가 렌탈 사업 등을 통해 수익다각화에 적극 나서고 있다.

8일 업계에 따르면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게 각 기업의 지역적 특성과 강점들을 살려 신사업을 추진·준비하고 있는 것이다.

CJ헬로는 올해를 ‘4차산업혁명 에너지 신사업’ 진출 원년으로 삼고 정보통신기술(ICT) 기반 전기에너지 효율화 서비스를 제공하는 ‘파워클라우드’ 사업에 착수했다. 기존 방송통신사업의 탄탄한 지역 네트워크 인프라를 토대로 스마트 에너지 사업을 진행해 오는 2020년까지 노후 석탄발전소 2기 생산량에 준하는 약 600MWh의 전력을 절감할 방침이다.

파워클라우드는 지역에 거점을 둔 지능형 에너지관리 솔루션 사업이다. 첫 시작으로 에너지저장장치(ESS) 사업에 착수해 지난해 12월 서울대학교와 70억원 규모의 투자구축계약을 성사시키며 준공을 완료했다. 지속적으로 확대해 현재 총 15개소 ESS 계약을 체결했다.

또 기존 케이블TV 사업을 기반으로 엔터테인먼트 요소가 결합된 가상현실(VR)서비스를 다양화한다는 계획이다. 국내 VR시장은 2020년 5조 7000억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돼 올해부터 놀이형 VR 체험시설을 확산시키는 사업을 계획하고 있다.

티브로드는 방송 인터넷 전화서비스 외에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CCTV, 렌탈 사업을 하고 있다. 지난 2015년부터 지역 내 어린이집을 대상으로 CCTV 사업을 시작했다. 또 2016년 하반기부터는 소상공인, 숙박시설, 호텔, 병원 등을 대상으로 ‘스마트CCTV’를 서비스해 야간촬영 가능한 적외선 기능, FULL HD급 고화질 영상 등 제공했다. 아파트를 대상으로 ‘아파트CCTV’를 서비스를 실시해 CCTV솔루션, 주차관제 솔루션, 출입통제 솔루션 제공하고 있다. 이와 함께 지난해 론칭한 ‘스마트렌탈’은 초고화질(UHD) TV, 노트북, 생활가전, 클린가전, 계절상품 등 상품 라인업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현대HCN은 최근 단말기 하나로 고객이 상품 정보를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무인화 서비스인 ‘무인 키오스크’ 서비스를 시작했다. 앞서 2016년에는 디지털 사이니지 사업도 확장했다. 디지털 사이니지는 양방향 개별 맞춤형 디지털 디스플레이다. 실내·외 공간에 설치해 기업 홍보, 상품 광고, 매장 안내 등 다양한 정보를 고객에게 전달하는 매체로 활용되고 있다. 2015년 상반기부터는 가전기기 렌탈 사업을 시작했으며 TV, 건조기, 세탁기, 냉장고, 에어컨 등 품목도 다양하다.

딜라이브는 지난 4일 플러스 OTT박스 판매 활성화를 위해 부산에 플러스 플래그쉽 스토어를 오픈했다. 지난 2016년 7월 업계 최초로 OTT박스를 선보였고 작년 말 기준 누적합계 15만대를 판매해 161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목표는 30만대다. OTT박스는 매월 무료로 업데이트되는 콘텐츠를 서비스하고 있다.

업계관계자는 “4차 산업기술과 연계 해 인접 신수종 사업으로 확장해 나가면서 정체된 유료방송 시장을 넓혀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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