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악수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일성·김정일 유훈 따라 비핵화”
시진핑, 북중혈맹 강조 “방중 환영”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오는 4월, 5월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을 방문한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북중 정상회담에서 “한미가 선의로 우리의 노력에 응해 평화 안정의 분위기를 조성해 평화 실현을 위한 단계적인 조치를 한다면 한반도 비핵화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28일 중국중앙(CC)TV와 신화 통신 등 중국 매체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의 방중 기간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만나 “현재 한반도 정세가 좋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시작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어 “김일성 및 김정일 위원장의 유훈에 따라 한반도 비핵화 실현에 주력하는 것은 우리의 시종 일관된 입장”이라고 덧붙였다.

김 위원장은 “우리는 자발적으로 긴장 완화 조치를 했고, 평화적인 대화를 제의했다”면서 “우리는 남북 관계를 화해와 협력으로 바꾸기로 하고 남북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으며 미국과 대화를 원해 북미 정상회담을 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한반도 정세가 급변하고 있어 정의상, 도의상 제때 시 주석에게 직접 와서 통보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과정에서 우리는 중국과 전략 소통을 강화하고 대화 추세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함께 지키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김 위원장이 남북·북미 정상회담 이전 방중 등으로 경색된 중국과의 관계를 회복하면서 한반도 정세 변화에 중국과 공조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의 이런 반응이 시 주석도 김 위원장의 방중을 환영했다. 그는 “북중 양당 및 양국 관계를 고도로 중시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나는 이를 높이 평가한다”며 북중 혈맹 관계를 귀중한 유산임을 강조했다.

이어 “올해 한반도 정세에 적극적인 변화가 있었고, 북한이 중요한 노력을 기울였는데, 우리는 이에 대해 찬성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와 안정 유지, 대화와 협상을 통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지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김 위원장이 부인 리설주와 함께 방중하자 시 주석도 부부로 맞이하면서 환영 연회 및 문예 공연 관람을 같이하는 등 지난해 11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방중과 맞먹는 환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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