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는 CNN 보도. (출처: CNN 홈페이지 캡처)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만났다는 CNN 보도. (출처: CNN 홈페이지 캡처)

북중 ‘혈맹관계’ 거듭강조
1박 4일간 비공개 방중 일정

[천지일보=이민환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초청으로 비공개 방중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부일정이 관심을 끌고 있다.

신화통신 등 주요 외신들의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 내외는 중국에 도착해 지난 25일부터 28일까지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마찬가지로 극진한 대접을 받았다.

일본 교도통신에 따르면 김정은 내외는 25일 오후 단둥을 통과하면서 중국에 들어섰다.

이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6일부터 베이징의 보안이 강화됐다고 보고했으며 뉴욕타임스는 김 위원장이 이날 저녁부터 27일 오전까지 베이징에 머물렀다고 알려졌다.

베이징 도착 후 김 위원장은 인민대회당 북쪽 홀에 마련된 환영회에 참석했다. 그리고는 인민대회당에서 시 주석과 몇 시간 북중 정상회담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선대의 유훈’ 대북 특사단에게 밝힌 것과 같이 시진핑 주석에게도 밝혔다. 이에 시 주석도 호응하며 북중 관계가 전통적인 혈맹 관계임을 강조했다.

김 위원장은 회담을 마치고 만찬을 즐기며 예술 공연도 함께 관람했다.

이후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방중 때마다 머무른 곳으로 알려진 댜오위타이 국빈관에 도착해 숙박했다.

다음날인 27일 오전 SCMP는 오전 9시 30분께 댜오위타위 국빈관에서 김 위원장이 탄 차가 베이징대 인근 중관춘으로 출발했으며, 오토바이 경호행렬이 뒤따랐다고 보도했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베이징에서 지난 2012년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과학원의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전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부인 이설주와 함께 베이징에서 지난 2012년 중국 공산당 18차 당대회 이후 중국과학원의 혁신 성과를 보여주는 전람회를 관람하고 있다. (출처: 뉴시스)

이 자리에서 김 위원장은 과학기술발전과 혁신을 이룬 중국 업적에 찬사를 보냈으며, 방명록에 이번 방문을 기념하기 위한 문구를 남겼다.

두 시간 후 엄중한 경호로 댜오위타이 국빈관으로 돌아온 김 위원장은 댜오위타이 내 양위안자이에서 시 주석과 오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두 정상은 중국과 북한 간 우호 관계가 계속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 매체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27일 오후 베이징을 떠나 28일 오전 단둥을 지나 북한으로 귀환했다.

이 과정에서 쑹타오 중국공산당 중앙위원회 대외연락부장 등은 베이징에서 단둥까지 김 위원장과 동행했으며 김 위원장도 단둥역에서 북한으로 떠나면서 시진핑 주석에게 감사전문을 전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아래는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 일정

-3월 25일 오후: 북한 특별열차 단둥 통과
-3월 26일 오후: 김정은, 리설주, 수행원과 베이징역 도착.
                       국빈호위대의 호위 받으며 댜오위타이로 이동
                       인민대회당에서 김정은 환영행사 및 북중 정상회담
                       댜오위타이에서 숙박
-3월 27일: 시진핑 주석 포함 중국 지도부 면담(오찬) 후 중관촌(중국의 실리콘밸리) 방문
-3월 27일 오후: 베이징역 출발
-3월 28일 오전: 선양-단둥 거쳐 북한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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