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 군산=이진욱 기자] 한국GM 군산공장 폐쇄 결정이 내려진 전북 군산시 한국GM 군산공장 입구 모습. ⓒ천지일보(뉴스천지)

6차 임단협서 사측, 노조에 수정안 전달

통근버스이용료·학자금지급 등 요구안해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한국GM이 2018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 교섭에서 쟁점이 된 ‘복리후생비 삭감’ 등 노조의 요구가 일부 반영된 수정안을 제시했다.

21일 한국GM에 따르면 사측은 이날 오전 인천 부평구 청천동 부평공장에서 진행한 6차 임단협에서 단협 개정 사항을 일부 조정한 수정안을 노조에 제시했다.

앞서 사측은 ▲명절 복지포인트 지급 삭제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리후생을 대거 축소하는 방안을 노조에 제안했다. 이에 노조는 노동자들의 희생만 요구하고 있다며 반대입장을 내세웠다.

사측은 민감하게 반응했던 ▲통근버스 운행 노선 및 이용료 조정 ▲학자금 지급 제한(최대 2자녀) ▲중식 유상 제공 등 복지후생 항목 축소를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연차 휴가 미사용분에 대한 수당 지급 축소, 자녀 학자금 지급 3년간 유보와 같은 다른 복지후생 절감 방안은 수정안에 그대로 넣었다.

이 외에 노조가 요구했던 ▲출자전환 시 1인당 3천만원가량의 주식 배분 ▲만 65세까지 정년 연장 ▲향후 10년간 정리해고 금지 등 ‘장기발전 전망’에 대한 내용은 향후 정부 실사가 종료되고 논의하자는 의견을 전달했다.

노조는 사측이 제시한 수정안을 다음 교섭 때까지 검토해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이와 함께 노조는 GM이 군산공장폐쇄 철회, 신차 배정, 미래발전전망 제시 등의 전제조건을 이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노조는 사측에 비상무이사 5명을 전원 교체하고 GM 남미 사업부문 이사 2명을 왜 영입했는지 물어봤다. 이에 사측은 정기적인 인사였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GM 관계자는 신차 배정을 앞두고 입장차이가 크지 않은 부분만이라도 노사가 빨리 잠정 합의를 해야 한다는 게 회사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한국GM 7차 임단협의 정확한 일정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신차 배정까지 시간적 여유가 없기에 이번 주 내 추가 협상이 이뤄질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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