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3만 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밤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리고 있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진행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3만 5000여명의 관람객과 전 세계 시청자 25억여명의 시선을 사로잡을 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9일 밤 강원도 평창올림픽스타디움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리고 있다. 개회식은 ‘행동하는 평화(Peace in motion)’를 주제로 2시간 진행된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2.9

 

9일 저녁 8시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 주제로 개최

이문태 총감독과 고선웅 연출 지휘… 공식행사·문화공연 진행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지만 아직 축제는 끝나지 않았다. 장애인 스포츠인을 위한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가 남아있기 때문이다.

2018 평창 동계패럴림픽대회의 시작을 알리는 개막식은 9일 저녁 8시 강원도 평창군 평창 올림픽 스타디움에서 개최된다.

개막식의 주제는 ‘열정이 우리를 움직이게 한다(Passion Moves Us)’로, 라틴어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을 가진 IPC(국제패럴림픽위원회의) 대회기 ‘Agitos’에서 비롯됐다. 개막식은 ‘화려함’ ‘첨단기술’ 등과 다른 ‘열정’ ‘움직임’ 등 사람 중심의 프로그램으로 진행된다.

이문태 총감독과 고선웅 연출의 지휘 아래 기획된 개막식은 공식행사와 총 4개의 문화공연으로 구성돼, 대한민국의 뜨거운 열정과 패럴림픽의 정신을 알리는 무대로 꾸며진다.

조수미, 소향. ⓒ천지일보(뉴스천지)DB
조수미, 소향. ⓒ천지일보(뉴스천지)DB

특히 소프라노 조수미가 가수 소향과 함께 2002 FIFA 월드컵 당시 응원곡 ‘Champions’의 연장 선상에서 평창 동계패럴림픽을 위해 특별히 작곡한 평창 동계 패럴림픽 주제가 ‘Here as one’을 무대에서 선보여 기대를 모으고 있다.

남성듀오 클론(강원래, 구준엽)도 개막식 무대에 오른다. 7일 소속사 미디어라인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클론은 이날 개막식에서 20주년 기념 앨범 수록곡 ‘고 투마로(Go Tomorrow)’와 대표곡 ‘꿍따리 샤바라’를 부른다. ‘난’ ‘도시 탈출’ ‘돌아와’ ‘초련’ 등 다수 히트곡을 낸 클론은 2000년 4집 발표 뒤 강원래가 불의의 오토바이 사고로 하반신이 마비되며 활동을 중단했다. 이후 2005년 5집으로 컴백해 휠체어 댄스를 보였으며, 지난해 6월에는 20주년 기념 앨범 ‘위 아(We Are)’를 발표한 바 있다.

그룹 클론 강원래(왼쪽)와 구준엽. (출처: 연합뉴스)
그룹 클론 강원래(왼쪽)와 구준엽. (출처: 연합뉴스)

조직위원회는 “시각장애인을 위한 장면해설 서비스(FM 리시버 배포) 및 점자 리플릿, 청각장애인을 위한 수어 통역 서비스(스타디움 전광판)도 마련됐다. 스타디움 내 300여석의 장애인석이 마련됐다”며 “화장실도 장애인 이용에 지장이 없도록 준비됐다”고 밝혔다.

기존 많은 대회에서는 같은 나라의 휠체어선수와 비휠체어 선수가 플로어와 객석으로 분리돼 착석했다. 이번 평창 동계패럴림픽에서는 기존 객석을 떼어내고 평평한 플로어를 설치해 전 세계에서 모인 패럴림픽 선수들이 함께 대회를 관람할 수 있다.

개막식 당일, 개·폐막식장이 있는 올림픽 플라자는 오후 4시부터, 올림픽 스타디움은 4시 30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식전에는 올림픽플라자 내에서 조기 입장객을 위한 슈퍼스토어, 각종 스폰서 홍보관 등 다양한 즐길 거리가 제공된다. 또 7시부터 레크리에이션, 태권도 시범 등 식전행사가 시작된다.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노르딕스키(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아이스하키.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노르딕스키(위). 2018 평창 동계올림픽대회 아이스하키. (제공: 대한장애인체육회)

평창 동계패럴림픽 기간에도 올림픽과 동일한 수준의 문화프로그램이 날마다 운영돼 문화올림픽의 열기를 이어간다. 평창 올림픽플라자에서 매일 최대 70여회, 총 600여회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문화ICT관의 ‘빛을 따라가는 전시(Light PyeongChang)’에서는 ▲백남준의 ‘거북(Turtle, 1993년, 166개 TV모니터)’, ‘M-200(1991년, 86개 TV모니터)’ ▲이중섭의 ‘부부(1953년)’ ▲장욱진의 ‘까치(1958년)’ 등 한국 예술계의 보석 같은 작품을 패럴림픽 기간에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올림픽 기간 도슨트(전시 해설)로 참여해 소녀 팬들의 열띤 성원을 받았던 임시완, 옥택연 등 연예인 병사가 패럴림픽 기간에도 활약한다. 아울러 매일 백남준 ‘거북’ 앞에서 두 차례 소규모 공연이 진행돼 전시 관람에 즐거움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전통문화관에서는 무형문화재 장인들의 가야금산조, 해금 산조 등 공연과 누비장, 자수장 등 기능 시연이 하루 두 차례 각각 열린다. 공연·시연 프로그램이 없을 때는 평생도, 기명절지도 등 민화를 감상할 수 있다. 오는 10일과 11일에는 다례 체험이 계획돼 있다.

파이어판타지 ‘마법의 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파이어판타지 ‘마법의 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바로 앞 전통문화마당에서도 매일 두 차례 야외 공연이 열리고, 주철장 무형문화재가 제작한 ‘평화의 종’ 타종 체험이 가능하다. 5개 박물관의 체험 행사도 올림픽과 똑같이 운영돼 방문객들에게 즐거운 추억을 선사한다.

이뿐만 아니라 메달플라자에선 주간에 주요 경기 중계와 다양한 문화공연을 즐길 수 있는 라이브사이트(10:00~16:00)로 운영된다. 야간엔 프리쇼(17:00~17:55), 시상식(18:00~20:00), 헤드라이너 공연(20:00~20:55), 불꽃 쇼(20:55~21:10) 등이 진행돼 새로운 메달리스트가 탄생하는 감동의 순간을 함께 즐길 수 있다. 인근 라이브파빌리온에서는 홀로그램 K-pop콘서트, VR체험 등 한류 콘텐츠와 첨단기술을 무료로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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