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몇 시간 앞둔 9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설치된 대회 엠블럼 ‘아지토스’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3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아지토스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엠블럼이며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천지일보 평창=박완희 기자] 2018 평창동계패럴림픽 개막을 몇 시간 앞둔 9일 오후 자원봉사자들이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리조트에 설치된 대회 엠블럼 ‘아지토스’ 조형물 앞을 지나고 있다. 3개의 곡선을 겹쳐 만든 아지토스는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 엠블럼이며 라틴어로 ‘나는 움직인다’라는 뜻을 갖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민주·민주평화 “남북 한반도기 공동입장 무산 아쉬워”

[천지일보=이지영 기자] 여야는 9일 개막하는 평창동계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이 성공적으로 개최돼야 한다고 나란히 강조하면서도 뚜렷한 온도차를 드러냈다.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평창동계올림픽에 이어 패럴림픽도 역대 최대 규모인 49개국 570여 명의 선수가 참석한다”며 “이번에도 남북선수단이 함께 참석해 한껏 고조된 평화 분위기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추 대표는 “대개 패럴림픽은 조용히 막을 내리는 경우가 많지만 평창패럴림픽은 벌써부터 뜨거운 관심으로 기대 이상의 열풍을 이어가고 있다”며 “우리 국민은 P2P, ‘Pyeongchang To Peace’, 즉 평창에서 평화로 가는 길을 만들어 내는 대업을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남북한 선수가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 입장하는 방안이 무산된 점은 아쉽다”며 “평창 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을 통해 재개된 남북 간 스포츠 교류가 한반도 평화를 위한 마중물이 돼, 남북협력의 폭을 넓혀 나갈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패럴림픽 TV 중계시간 부족 등을 문제 삼으며 문재인 정부의 성공개최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했다.

한국당 김성원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이번에도 자원봉사자에 대한 열악한 처우가 논란이 되고 있다”며 “축제의 장을 이처럼 허술하게 준비한 것은 그만큼 정부의 관심이 부족함을 보여주는 방증”이라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영국(100시간), 일본(62시간) 등 보다 훨씬 적은 개최국의 중계일정(18시간)도 큰 문제”라고 지적하며 “지금이라도 준비가 부족한 부분은 조속히 개선해 온 국민이 패럴림픽 중계를 보며 국가대표 선수단을 응원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자랑스러운 36명의 대한민국 국가대표 선수들과 47명의 임원진들의 노력과 열정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평창에서 능력과 기량을 유감없이 펼치시기를 국민과 함께 응원한다”고 밝혔다.

바른미래당 유의동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우리 선수들이 지난 4년간 패럴림픽을 위해 장애를 극복하고 흘려온 땀에 박수를 보낸다”면서 “누구 한 명도 아쉬움 없이 준비해온 기량을 마음껏 펼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어 유 수석대변인은 “바른미래당도 평창패럴림픽이 대한민국과 전 세계의 축제가 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전했다.

민주평화당 조배숙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한반도기 문제로 동시 입장이 이뤄지지 않아 아쉽지만 소기의 성과를 이루길 바란다”면서 “선수들이 장애와 편견을 이겨내고 인간 승리를 이뤄내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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