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면천은행나무회가 1일 오전 옛 면천초등학교에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에 대한 목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
당진 면천은행나무회가 1일 오전 옛 면천초등학교에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에 대한 목신제를 거행하고 있다.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1

“1100년간 면천을 지켜주는 마을의 정신적 신앙”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고려 개국공신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천연기념물 제551호 면천은행나무에 대한 목신제가 1일(음력 1월 14일) 오전 옛 면천초등학교에서 열렸다.

면천은행나무 목신제는 지역주민들로 구성된 면천은행나무회(회장 구자수)가 약 20년 전부터 자발적으로 진행돼 온 행사로 5~6년 전부터는 본격적으로 지내기 시작했다.

올해 열린 목신제는 지난 2016년 면천은행나무가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후 두 번째로 지낸 행사다.

이날 행사는 면천농협 풍물단의 공연을 시작으로 초헌례와 축원문 낭독, 아헌례, 종헌례, 사신례 등의 순서대로 제례 행사가 진행됐다. 이후 마을의 안정과 주민의 건강을 비롯해 지역발전과 국태민안을 기원하는 축원문을 소지하고 하늘로 날려 보내는 것으로 목신제가 마무리됐다.

구자수 회장은 “면천은행나무는 복지겸의 딸 영랑의 효심이 깃든 나무로 1100년간 면천을 지켜주는 마을의 정신적 신앙이기도 하다”라면서 “마을 주민들끼리 작게나마 목신제를 지내던 것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더욱 행사를 크게 치를 수 있어 기쁘다”고 말했다.

한편 1100여년의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면천은행나무는 지난 1990년 충청남도 기념물 제82호로 지정됐으며 2016년 천연기념물로 승격됐다. 당진시에서는 정기적인 모니터링과 영양공급 등을 통해 민감한 식물 문화재 보존에 앞장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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