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섬풍어당굿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암섬풍어당굿 모습. (제공: 당진시) ⓒ천지일보(뉴스천지) 2018.3.9

‘12~14일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 일원에서 열려’

[천지일보 당진=박주환 기자] 만선과 주민화합을 기원하는 2018 무술년 ‘안섬풍어당굿’이 오는 12~14일 3일간 충남 당진시 송악읍 고대리 안섬마을 일원에서 재현된다.

안섬풍어당굿의 의식 대부분은 무당들이 각종 안녕과 풍어를 기원하는 굿판으로 이어지며 대자연 앞에 왜소한 인간의 모습을 전통신앙에 의지하려는 모습을 보여준다. 올해 풍어굿 행사에서는 옛날 안섬 사람들이 바다라는 대자연과 마주하며 생업을 위해 살았던 처절하고 절박했던 삶을 ‘만선 기원’과 ‘주민화합’의 모습으로 재현할 예정이다.

행사 첫날인 12일에는 당주집과 안섬풍어당굿 전수관에서 제수와 행사 준비에 들어가며 둘째 날에는 당주 안굿, 배치기 풍물패 한마당, 봉죽기 올리기, 당제(부정풀이, 본당·대동·어망 굿, 어망소지 등)가 밤늦게까지 이어진 뒤 셋째 날 뱃고사와 장승제, 용왕제, 거리굿섬으로 막을 내린다.

풍어당굿이 열리는 안섬은 예로부터 아산만의 입구에 위치해 민물과 바닷물이 교차하면서 너른 뻘지대를 형성하고,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농어와 준치·조기·꽃게 등이 많이 잡혔다.

안섬의 어부들은 정월 첫 진사일에 한해의 풍어를 기원하는 제를 지내고 음력 2월까지는 인근 어장에서 숭어·삼치·준치 등을 잡고 3월이면 연평도 앞바다나 칠산 앞바다로 나가 조기잡이를 했다.

당시 원양 출어는 뱃길이 험해 목숨을 담보하는 일이었고 한해 가족의 생계도 달렸기에 풍어제를 지내는 사람들은 마음을 청결히 하고 온주민이 정성을 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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