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스위스 다보스 포럼(WEF·세계경제포럼)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하고 있다. 2018.01.23. (출처: 뉴시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3일 오후 인천공항 제2터미널에서 스위스 다보스 포럼(WEF·세계경제포럼)연차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출국을 하고 있다. 2018.01.23. (출처: 뉴시스)

‘철강 53% 관세 부과 12개국’ 탈출 숙제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정부의 잇따른 관세폭탄으로 관련국들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국 수도 워싱턴DC에는 각국 통상들이 모여들고 있다.

특히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관세폭탄 타격을 피하기 위해 한국과 중국, 브라질, 멕시코 등 대미 철강수출국의 고위급 인사들이 직접적인 설득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 지난달 28일(현지시간)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5일 워싱턴DC에 도착해 연방 상하원 의원들과 행정부, 업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연합뉴스 현지 소식통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번 접촉의 최대 숙제는 지난 16일 미국 상무부가 백악관에 제출한 보고서에 적시된 ‘주요 12개국’에서 빠지는 것이다. 이 보고서는 ‘무역확장법 232조’에 근거해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고율의 관세와 수입제한 조치를 권고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특히 한국을 포함한 12개국 철강제품에 53% 이상 관세를 부과하는 방안은 우리기업에는 최악의 시나리오다. 결론은 4월 초쯤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과 독일 등 미국의 전통 우방국은 철강 수출이 많은데도 12개국 안에 들지 않았다. 그러나 한국은 동맹국임에도 포함됐다는 점이 대조된다. 한국 외에도 12개국 리스트에는 중국, 멕시코, 브라질 등이 올라갔다.

워싱턴에는 중국이 시진핑 국가주석의 경제고문 류허 공산당 중앙재경영도소조 주임을, 멕시코가 일덴폰소 과하르도 경제부 장관을, 브라질이 마르코스 호르헤 데 리마 개발산업통상부 장관을 파견해 미 고위급 인사들을 만나 제제 면제 요청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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