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박람회에 참여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이 한 박람회에 참여해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 (출처: 정용진 부회장 인스타그램)

[천지일보=이승연 기자] 이마트가 새로운 오프라인 매장 오픈을 위한 준비에 착수했다. 2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마트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주도로 새로운 콘셉트의 오프라인 매장을 기획하고 있다.

이마트 관계자는 “새로운 콘셉트 매장 준비를 전제로 한 스터디와 벤치마킹을 한 건 사실”이라며 “이걸 어떻게 이마트만의 방식으로 만들지 고민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오픈여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며 “상품판매방식이나 제품들을 더 검토한 후 새 유통매장을 오픈할지 계획을 중단할지 결정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업계는 이마트가 어떤 콘셉트의 매장을 공개할지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신규 콘셉트 매장 준비를 위해 정 부회장과 관련자들은 일본의 ‘돈키호테’와 미국의 ‘TJ맥스’ 등 해외 유명 유통매장을 둘러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구성 상품들을 찾기 위해 세계 각지의 식품 및 생활용품 박람회 등도 찾았다. 실제 정 부회장은 최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외 박람회나 유통점들을 찾은 모습을 노출하기도 했다.

돈키호테는 일본 관광 시 꼭 들려야 할 명소로 입소문이 났을 정도로 독특한 아이디어 제품부터 해외명품 브랜드까지 다양한 상품을 초저가에 판매한다. TJ맥스 역시 의류, 잡화, 주방용품 등 다양한 상품의 한정된 수량의 제품을 할인된 가격에 판매하는 할인점이다. 미국과 캐나다, 영국, 호주 등에 5000개가 넘는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주요 오프라인 유통사들은 매출 감소를 면하지 못하고 있지만 이들은 빠르게 몸집을 늘리고 있다. 이 두 매장은 ‘보물찾기’처럼 매장에서 가성비 좋은 상품을 발견하는 ‘재미’ 요소를 강조하고 있다.

올초 정 부회장이 신년사를 통해 ‘스토리가 있는 콘텐츠 개발’을 강조한 데다 온라인 시장 대규모 투자를 단행한 만큼, 돈키호테나 TJ맥스처럼 재미를 주면서 아마존에 맞설 수 있는 온오프라인 결합의 새로운 콘셉트 매장을 선보일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그간 이마트는 체험형 가전매장 일렉트로마트, 자체브랜드(PB) 전문 판매점 노브랜드스토어, 화장품 전문점 센텐스, 남성제품 편집숍 하우디, 수납용품 전문점 라이프 컨테이너 등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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