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뉴스천지) 20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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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세계선교협의회 정기총회서 선교사 파송 현황 발표

전년대비 231명 늘어… “질적 성장 위한 노력에 힘써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성장을 멈춘 한국 개신교 파송 선교사 수가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한국교회는 지난해 전 세계 170개 나라에 선교사 2만 7436명을 파송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대비 231명이 증가한 수치다.

한국교회 선교협의체인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는 8일 경기도 고양시 안디옥성결교회에서 열린 제28차 정기총회를 통해 이같이 발표했다. 이번 통계는 2017년 12월 한 달간 KWMA 회원 및 비회원단체, 산하 협력단체 중 227개 단체(교단 39개, 선교단체 188개)의 응답으로 이뤄졌다.

KWMA가 공개한 선교사 파송 통계 현황에 따르면 파송 선교사는 2016년 2만 7205에서 2017년 2만 7436명으로 소폭 증가했다. KWMA는 “2015년 이전 증가 수보다 적은 양이 늘었지만, 선교사 파송 수는 2016년을 기점으로 N곡선을 그리면서 올라가고 있다”며 “지난해 증가세가 멈춘 한국 선교를 위기의 시각으로 바라봤다. 그러나 이번 통계는 질적 선교로, 본질을 회복하는 선교로 나가야 한다는 점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최근 3년간 한국 선교사들이 가장 많이 활동한 권역별 선교 현황을 보면, 아시아가 1위를 차지했다. 북아시아(한국포함), 동남아시아, 남아시아, 중앙아시아, 중동까지 포함한다면 18,758명(65.6%, 이중소속 포함)으로 파송 선교사의 반 이상이 활동하고 있다. 이 지역은 이슬람, 불교, 힌두교 지역이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선교의 관심을 가질 뿐 아니라 지리적으로도 가까운 이점을 가진 것으로 분석했다.

연도별 한국교회 선교사 현황. (출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홈페이지)
연도별 한국교회 선교사 현황. (출처: 한국세계선교협의회 홈페이지)

한국선교 10대 파송국은 동북아 X국(3934명), 미국(2491명), 필리핀(1651명), 일본(1585명), 태국(950명), 서남아 I국(931명), 동남아 I국(850명), 캄보디아(807명), 러시아·연해주(654명), T국(649명) 순이었다.

KWMA는 향후 선교사 파송 수가 줄거나, 그 수가 예전 같이 수천명 단위로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이유로 “은퇴하는 선교사들도 계속해서 나올 것이며, 은퇴 선교사의 수가 신입 선교사 수를 앞지를 수 있기 때문이다”고 판단했다.

KWMA는 끝으로 “놓치지 말아야 하는 것은 선교사 파송 수의 늘고 줌에 민감하기보다는 통계가 보여주는 큰 그림을 읽어내야 한다”며 “이제야말로 한국 선교의 질적 성장을 위한 노력에 함께 힘을 쏟아야 하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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