널빤지와 하나 돼 펼치는 속도·묘기대전 ‘스노보드’.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널빤지와 하나 돼 펼치는 속도·묘기대전 ‘스노보드’.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평행대회전 등 총 10개 세부경기 열려

이상호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2관왕

심리·기술 연마해 평창서 금메달 도전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스노보드는 긴 널빤지를 옆으로 선 자세로 타고 눈이 쌓인 비탈을 미끄러지듯 내려오는 스포츠를 말한다.

1960년대에 미국에서 서핑보드와 스키를 결합한 놀이 형태로 인기를 끌어 겨울 스포츠로 발전해 세계 각국에서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발전됐다. 1998년 일본 나가노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정식종목으로 채택됐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는 평행대회전(남, 여), 하프파이프(남, 여), 스노보드 크로스(남, 여), 빅에어(남, 여), 슬로프스타일(남, 여) 등 총 10개의 세부 종목 경기가 열린다.

평행대회전(PGS)은 두 명의 선수가 평행하게 설치된 두 개의 기문 코스(블루, 레드)를 동시에 출발해 빨리 내려오는 선수가 승리하는 경기다. 코스 길이는 400~700m(550m 권장), 최소 18개의 기문(25개 권장)을 통과해야 한다.

하프파이프(HP)는 기울어진 반원통형 슬로프(파이프를 반으로 자른 모양)를 내려오면서 점프와 회전 등 공중 연기를 선보이는 종목이다.

스노보드 크로스(SBX)는 4~6명이 1개의 조로 뱅크, 롤러, 스파인, 점프 등 다양한 지형지물로 구성된 코스에서 경주하는 경기로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으로 순위를 결정한다.

빅에어(BA)는 1개의 큰 점프대를 도약해 플립, 회전 등의 공중묘기를 선보이는 경기다. 토너먼트, 잼 방식, 투 런 베스트(2번 연기 후 1개의 높은 기록으로 순위 결정), 쓰리 런 베스트(3번 연기 후 2개의 높은 기록 합산으로 순위 결정) 등 다양한 경기방식이 존재한다.

슬로프스타일(SBS)은 레일, 테이블, 박스, 월 등 각종 기물과 점프대로 구성된 코스에서 열리는 경기이며 선수는 다양한 기물 중 본인이 연기할 기물들을 선택해 연기할 수 있다.

널빤지와 하나 돼 펼치는 속도·묘기대전 ‘스노보드’.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널빤지와 하나 돼 펼치는 속도·묘기대전 ‘스노보드’. (출처: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홈페이지)

한편 스노보드 알파인 종목에 출전하는 이상호(22, 한국체대)는 메달 기대주다. 강원도 사북고등학교 출신인 이상호는 초등학교 1학년 때 아버지 권유로 스노보드를 접했다. 특히 어린 시절 강원도 사북의 고랭지 배추밭을 개량한 눈썰매장을 주로 이용해 ‘배추보이’라는 별명까지 얻었다.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 스노보드 알파인 평행회전과 평행대회전에서 2관왕을 차지했다. 이어 3월 터키에서 열린 월드컵 평행대회전에서도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스노보드 평행대회전은 작은 변수 하나로 희비가 엇갈리므로 예선을 통과해 16강에 오른 선수들은 모두 우승 후보자로 평가된다. 16강전부터는 예선 성적에 따라 2명씩 맞대결을 펼쳐 상대보다 빠른 선수가 다음 단계로 올라간다.

전문가들은 이상호의 테크닉은 세계 최고 수준이라 평가하며 우승을 위해서는 강한 정신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를 위해 이상호는 심리훈련과 막바지 기술훈련에 주력하며 평창동계올림픽을 맞이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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