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우원식(오른쪽) 원내대표가 22일 오전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열고 모두 발언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공장형 밀집사육 개선 시급”
부적합 농장 중 친환경농장 63%

[천지일보=김정필 인턴기자]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원내대표가 22일 “이번 살충제 계란 사건 뒤에는 ‘농피아’가 있다”고 밝혔다.

우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본청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소 잃고 외양간 고친다’는 속담이 있는데, 새 정부는 빠른 시간 안에 (살균제 계란 사건을) 정상화시켜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소비자들이 충격 받은 것 중 하나는 정부의 전수조사 결과 부적합 판정을 받은 52개 농장 중에 친환경농장의 63%인 31개나 된다”고 지적했다.

우 원내대표는 “우리 당 김현권·김한정 의원이 밝힌 바에 따르면 살충제를 쓴 농장에 친환경 인증을 해준 민간업체 13곳 중 9곳이 전직 농관원 출신 직원들이 근무하고 있었다. 인증기관 64곳 중 5곳이 농관원 출신 퇴직자가 대표로 있었으며 퇴직 공무원이 근무 중인 것도 31곳에 이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퇴직관료와 현 농정당국과 유착이 있었는지 명명백백하게 밝혀져야 한다”며 “올해 6월부터 친환경 농산물 인증제도가 민간업체에 모든 인증 업무를 넘긴 것이 과연 괜찮은 것인지 근본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살충제 계란 사태의 근본 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는 공장형 밀집사육, 정부의 관리·감독 체계 개선 대책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피아’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농관원) 퇴직자가 친환경 인증 민간 먹거리 인증기관에 재취업한 이들을 부르는 새로운 용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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